규제완화 영향 급매물 소진… 매도·매수자 가격 격차가 추가 상승 못해

매일일보 = 권영현 기자 | 서울 아파트 하락폭이 6개월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16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값은 지난주 대비 0.16% 하락했다. 전주(-0.21%)보다 낙폭이 둔화돼 5주 연속 하락폭을 줄였다. 지난해 9월 둘째주(-0.16%) 이후 6개월만에 가장 낮은 하락률이다.
권역별로는 동남권(서초‧강남‧송파‧강동구)이 0.01% 하락하며 낙폭이 가장 작았다. 강남구 아파트 값은 0.07% 하락해 지난주(-0.10%)보다 하락폭이 감소했고 강동구는 -0.02%를 기록해 전주(-0.15%)보다 큰폭으로 줄었다. 송파구는 지난주 서울에서 유일하게 아파트값이 상승했지만 이번주는 다시 -0.01%를 기록했다.
노도강으로 묶이는 노원구(-0.10%)와 도봉구(-0.29%), 강북구(-0.26%)도 전주보다 낙폭을 줄였다.
한편 서남권(강서‧금천‧관악‧영등포구)은 -0.24% 하락해 지난주(-0.29%)보다 낙폭이 줄었지만 타 지역에 비해 하락폭이 컸다.
경기도(-0.35%)와 인천(-0.28%)도 지난주보다 낙폭을 줄여 수도권 전체 낙폭(-0.28%)은 지난해 10월 둘째주(-0.28%) 이후 5개월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부동산원은 “서울 아파트값 하락은 정부의 규제완화 정책과 시중 대출금리 인하 등으로 급매물이 소진된 영향으로 하락폭이 감소했다”면서도 “여전히 매수자와 매도자 사이에 거래희망가격 격차가 좁혀지지 않으며 추가적인 상승거래가 이뤄지지 않아 하락세가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수도권 전세가격도 하락폭을 줄였다. 서울과 경기도 아파트 전셋값은 모두 -0.50%로 지난주보다 낙폭을 줄였다. 인천은 입주물량 등 영향으로 매매가격과 동반해 하락세가 지속됐지만 -0.48% 하락하며 전주(-0.52%) 대비 낙폭이 둔화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