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당신에게 여행이란 무엇인가요 '나를 채우는 여행의 기술'
상태바
[신간] 당신에게 여행이란 무엇인가요 '나를 채우는 여행의 기술'
  • 김종혁 기자
  • 승인 2023.03.10 13: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알랭 드 보통이 기획하고 '인생학교'가 만든 '나를 채우는 여행의 기술' 
알랭드 보통 기획, 인생학교 지음, '나를 채우는 여행의 기술'

매일일보 = 김종혁 기자  |   <사유 식탁>에 이은 인생학교 시리즈의 두 번째 도서 <나를 채우는 여행의 기술>이 국내 오렌지디 출판사에서 출간됐다.

'인생학교'는 알랭 드 보통이 주축이 돼 설립한 프로젝트 학교로, 철학·인간관계·자기계발·직업 등 다양한 주제를 통해 독자들에게 더 나은 삶을 위한 통찰을 제공한다.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작가이자 '일상의 철학자'라 불리는 알랭 드 보통이 기획한 신간 나를 채우는 여행의 기술은 재치 있는 문장과 탁월한 통찰력으로 우리를 여행의 즐거움 속으로 안내한다.

이 책에서 말하는 여행은 자신을 성장시키는 계기에 가깝다.

우리는 늘 내일을 걱정하고 여행을 떠나서도 불안을 떨치지 못한다. 하지만 시선을 조금만 바꾸면 여행은 물론이고 현재의 삶도 충분히 만끽할 수 있다.

여행지에서 마주친 조그만 식당이나 빵집의 냄새만으로 행복해질 수 있고, 낯선 이와 친구가 되면서 추억을 쌓을 수도 있다.

때로는 사진을 찍기보다 그림을 그리고, 남들이 가지 않을 곳을 방문해 보는 ‘여행의 기술’을 하나씩 실천하다 보면 어느새 떠나기 전보다 채워진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인생의 본질을 일깨우는 지적이고 유쾌한 에세이

우리가 여행을 떠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아마도 지금 내게 없는 무언가를 채우기 위해서일 것이다. 사람들은 여행을 통해 부족함을 채우고 더 나은 사람이 되고자 한다. 때문에 나를 채우는 여행의 기술에서는 여행을 떠나기 전, 자기 자신을 들여다보는 일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내면을 살펴보면 지금 내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어디로 여행을 갈 것인가’를 고민하는 것은 나를 채우는 여행의 첫걸음이라 할 수 있다.

'-- 우리가 고른 여행지는 마음의 안정을 약속하는 곳이다. 자신의 부족함은 채워 주고 넘치면 덜어 주는 곳. 이상적으로 말하면, 우리가 방문하는 곳은 우리에게 필요한 교훈을 얻을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 우리의 여행지는 우리가 되고자 하는 사람이 될 수 있도록 안내하는 가이드이자 자극인 것이다' -- 여행지를 고르는 일, 10쪽

그렇게 고심 끝에 떠난 여행지에서 우리는 많은 것을 느끼고 얻을 수 있다. 낯선 풍경이 주는 즐거움은 물론이고, 우중충한 건물에 갇혀 있느라 누리지 못했던 햇살을 즐기거나 가족과 연인에 대한 애정을 재확인할 수도 있다. 가끔은 예상치 못한 사건을 겪을지라도 웃으며 넘길 수 있는 여유도 생긴다. 집으로 돌아온 후에는 추억을 되새기며 다시 앞으로 나아갈 힘을 얻게 된다.

이 책<나를 채우는 여행의 기술>은 완벽한 여행을 위한 계획을 제시하지 않는다. 다만 우리가 놓치고 살아온 한 가지를 일깨워 준다.

여행을 떠난다는 것은 나를 이해하는 것이며, 나를 이해한다는 것은 결국 내 삶을 이해하는 것이란 사실을 말이다. 거창하고 호화로운 여행이 아닌 작은 일상의 변화만으로도 우리의 삶은 충분히 행복해질 수 있다.

여행의 시작과 마지막을 함께하는 나만의 기록장


좌우명 : 아무리 얇게 저며도 양면은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