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인간 내면의 욕망과 심오한 감정을 탁월하게 그려낸 걸작 <프랑켄슈타인>이 문예출판사 에디터스 컬렉션으로 새롭게 출간됐다.
최초의 현대 공포 소설이자 과학 소설의 선구로 인정받는 '프랑켄슈타인'은 인간의 욕망이 만들어낸 괴물이 등장하는 충격적인 이야기를 담고 있다.
메리 셸리는 생명체를 창조해 신의 경지에 이른 젊은 과학자 빅터 프랑켄슈타인을 중심으로 그의 가족과 집안, 친구의 이야기를 연결하며 프랑켄슈타인이 그 자신과 그가 창조한 괴물, 주변 사람들에게 불러온 비극을 더 생생하고 풍성한 이야기로 확장해나간다.
또 법과 제도, 학문, 문화 같은 현실 세계의 문제들뿐만 아니라 우정과 사랑, 인정과 관용, 존엄에 이르기까지 인간 보편의 문제들을 이야기 속에 녹여낸다. 특히 삶에 대한 작가의 깊은 이해와 통찰이 깃든 명민한 문장들은 빛을 발한다.
<프랑켄슈타인>은 1818년 익명으로 출간된 초판과 메리 셸리가 1918년에 출간한 개정판, 두 가지 판본이 있다. 이 가운데 1818년 초판본은 작가 특유의 재치와 올곧은 사상을 더 날카롭게 대담하게 풀어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문예출판사 에디터스 컬렉션 <프랑켄슈타인>은 작가 의도가 더 잘 보존된 1818년 초판본을 우리말로 옮겼으며, 장르 문학 번역과 비평으로 잘 알려진 임종기 번역가의 매끄러운 문장은 독서의 몰입도를 높인다. 또 작품의 착상과 집필 과정, 작가 의도가 드러나는 '스탠더드 노블스 판 저자 서문'과 역자의 친절한 '작품 해설'이 수록돼 독자의 작품 감상과 이해를 돕는다.
에디터스 컬렉션에는 DC 코믹스·마블 코믹스 일러스트레이터로 유명한 버니 라이트슨의 삽화 45점이 수록됐다. 그는 약 7년에 걸쳐 약 50개의 프랑켄슈타인 삽화를 완성했으며, 이는 "20세기 최고의 판타지 드로잉"이라고 평가다. 프랑켄슈타인의 극적인 순간을 담아낸 섬세하고 강렬한 삽화들은 책을 읽는 내내 긴장과 감동을 더하며 책의 소장 가치를 높인다.
좌우명 : 아무리 얇게 저며도 양면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