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시장 ‘도미노’처럼 붕괴 조짐
상태바
가상자산 시장 ‘도미노’처럼 붕괴 조짐
  • 박효길 기자
  • 승인 2022.11.28 13: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FTX 사태발 고파이, 자유형 상품 출금 지연 속 고정형 상품 지급 중단
위믹스 상장폐지에 국내 P2E 게임 분야 속속 영향 불가피 전망

[매일일보 박효길 기자] FTX사태발로 국내 가상자산 시장이 붕괴 조짐을 보이는 모양새다. 위믹스 상장폐지에 국내 P2E 게임 분야 영향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가상자산 가치 하락과 더불어 자금 유용 의혹 등 투자자 불안감이 커지자 거래소들이 불끄기에 나서고 있다. 그 여파가 이어져 지난 24일 국내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DAXA, 닥사)는 위메이드의 가상자산 위믹스의 상장폐지를 결정했다.

닥사 회원사에 제출된 위믹스 유통량 계획 정보와 실제 유통량에 중대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고, 부정확한 유통량 정보에 관해 투자자들에게 적시에 명확한 정보 제공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이유다. 위메이드는 주식시장과 달리 충분한 절차 없이 거래소 판단으로 상장폐지 결정이 내려진 데 대해 불복해 법적 조치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국내 P2E(플레이 투 언; 돈 버는 게임)업계는 가상자산에 대한 불신이 퍼져 시장침체로 이어질지 노심초사하고 있다.

앞서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고팍스의 고파이 자유형 상품 지급이 중단됐다. 고팍스는 공지를 통해 “현재 진행 중인 고파이 상품(128차, 131차, 133차, 135차)은 제네시스 글로벌 캐피탈, LLC.(제네시스)의 상환 잠정 중단으로 인해 지급이 지연될 예정”이라고 최근 밝혔다.

고파이는 고객이 보유 중인 가상자산을 맡기면 이에 대해 이자를 주는 상품이다. 고객들이 맡긴 가상자산을 제네시스 트레이딩을 통해 운용하는 구조다. 그런데 제네시스 트레이딩이 한 때 세계 3대 가상자산거래소 FTX 파산에 따른 여파로 신규 대출·환매를 중단하면서 고파이 고객 자산도 묶였다.

고팍스는 현재 제네시스에 묶인 고파이 고객 자산이 얼마인지 밝히지 않고 있으나, 고팍스 홈페이지에 공시된 고파이 누적 예치금은 4만5000BTC(비트코인) 정도다. 원화로 환산하면 약 1조원 규모에 이른다.

다만 이미 상환이 이뤄진 예치금도 포함된 만큼 현재 예치금 규모가 이보다 작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고팍스는 자유형 상품의 출금만 지연되고 있다고 밝혔지만, 고정형 상품을 통해 들어온 자금 역시 제네시스 트레이딩에 들어 있기는 마찬가지다.

고정형 상품은 지금까지 정상적으로 원금과 이자를 지급했고, 출금 지연 이후에는 아직 만기가 도래한 상품이 없다고 고팍스 측은 밝혔다. 출금 지연 이후 최초 만기 도래 고정형은 ‘BTC 고정 31일’ 상품이다. 지난 23일 오후 11시 59분 예치가 끝나고, 24일 오전 10시 30분에 원금과 이자를 지급해야 한다. 제네시스 트레이딩이 그전까지 고파이 고객 자산을 상환하지 않는 한, 고정형 상품의 원금·이자 지급도 어려울 것으로 관측된다.

고파이 고객 입장에선 제네시스 트레이딩이 자산을 돌려주지 않으면 꼼짝없이 자산을 떼일 위기에 놓이게 된다. 다만 고팍스는 일반 고객 예치자산과 고파이 고객 예치자산이 분리 보관돼 있어 고파이 출금 지연과 관계없이 고팍스에 예치된 일반 고객 자산은 언제든 자유로운 입출금이 가능하다고 밝히고 있다.

담당업무 : 게임, IT 전반
좌우명 : 밥값은 하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