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위기를 기회로’ 반도체 산업, 앞으로 나아갈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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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위기를 기회로’ 반도체 산업, 앞으로 나아갈 때
  • 여이레 기자
  • 승인 2022.11.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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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산업부 여이레 기자
산업부 여이레 기자

[매일일보 여이레 기자] 국내 반도체 산업이 침체기를 겪고 있다. 수출은 감소했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8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2년 10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반도체 수출액은 지난달 92억3000만달러로 작년 동기보다 17.4% 줄었다. 시스템 반도체 수출액(43억8000만달러)은 아직 증가하고 있지만 D램·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반도체 수출액(44억7000만달러)은 지난 7월 이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반도체 산업을 주력으로 삼고 있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타격도 가시화됐다. 삼성전자는 올 3분기 연결실적 기준 매출 76조7817억원, 영업이익 10조8520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삼성전자의 매출은 70조원을 넘겼으나 2개 분기 연속 매출 하락을 피하지 못했다. 11조원을 밑도는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1% 이상 급감해 약 3년 만에 처음으로 전년 분기 대비 역성장했다. 

삼성전자의 반도체(DS) 부문 영업이익도 1년 만에 절반가량 급감해 세계 반도체 매출 1위 자리를 대만의 TSMC에 내줬다. 

SK하이닉스는 올 3분기 매출 10조9829억원, 영업이익 1조6556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거시경제 환경이 악화하는 상황 속 메모리반도체의 수요가 대폭 줄어든 영향으로 풀이된다. SK하이닉스의 주력인 D램과 낸드 제품 수요가 모두 부진해 판매량·가격 모두 하락했다.

기업과 정부는 과거 반도체 산업 하강기에도 상당한 투자를 통해 호황기의 성과를 거둔 바 있는 만큼, 이를 기회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3분기 콘퍼런스콜에서 인위적인 감산은 하지 않을 계획이며 오히려 대규모 시설투자를 지속할 것임을 재확인했다. SK하이닉스는 반도체 공급이 수요를 초과하는 상황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낮은 제품을 중심으로 생산량을 줄여 나가면서 공급과 수요를 맞춰갈 계획이다. 

정부는 반도체 산업에 1조원 이상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핵심 산업인 반도체에 대한 투자 촉진 및 정부의 적극 지원으로 반전을 모색하겠다는 것이다.

정부는 반도체 인력양성 규모를 1만5000명에서 2만6000명으로 늘리고 차세대 반도체, 팹리스, 첨단패키징 등의 연구개발(R&D)을 확대한다는 복안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지난달 27일 회장으로 취임한 뒤 사내게시판을 통해 “돌이켜보면 위기가 아닌 적이 없다”라면서 “우리가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기회가 될 수 있다”라고 전했다.

반도체 산업에 ‘위기를 기회로’가 필요한 시점이다. 

담당업무 : 전기, 전자, 반도체, 가전 등
좌우명 : 성숙이란 어릴 때 놀이에 열중하던 진지함을 다시 발견하는 데 있다 - 니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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