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재산 반토막 난 IT기업 총수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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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재산 반토막 난 IT기업 총수 속출
  • 이재영 기자
  • 승인 2022.10.04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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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XO연구소, 33개 그룹 총수 올해 1월초 대비 9월말 기준 3분기 주식평가액 변동 조사
올 3분기 33명 총수 주식재산 19조 증발…최근 9개월 새 주식평가액 30% 수준 하락

[매일일보 이재영 기자]올 3분기(올초 대비 9월 말 기준) 국내 33개 그룹 총수의 주식재산이 19조 원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김범수 창업자는 최근 9개월 새 6조 원 넘게 주식재산이 크게 감소한 것을 비롯해 같은 기간 조(兆) 단위로 손실을 본 총수도 6명이나 됐다. CJ 이재현 회장은 올 3분기에 1조 클럽에서 탈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는 4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22년 3분기 주요 그룹 총수 주식평가액 변동 조사’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대상은 공정거래위원회가 관리하는 대기업집단 중 올해 9월 말 기준 주식평가액이 1000억 원 넘는 그룹 총수(總帥) 33명이다. 주식재산은 총수가 해당 상장사 주식종목 지분을 직접 보유한 경우와 함께 비(非) 상장사를 통해서 해당 그룹 상장 계열사 주식을 갖고 있는 현황까지 포함했다. 비상장사의 경우 해당 회사 지분을 50% 이상 보유한 경우로 제한해 조사가 이뤄졌다. 주식평가액은 올 초(1월 3일)와 9월 말(9월 30일) 종가(終價)를 기준이고, 우선주도 조사 범위에 포함됐다.

조사 결과에 의하면 33개 그룹 총수의 올해 1월 초 당시 주식평가액은 64조 6325억원으로 평가됐다. 이후 1분기(3월 말) 59조 7626억원→2분기(6월 말) 51조 4463억원으로 줄더니, 3분기(9월 말)에는 45조 7034억원으로 40조 원대로 폭삭 주저앉았다. 올초 대비 9월 말 기준 33개 그룹 총수의 주식재산이 18조 9291억원(29.3%) 수준으로 증발했다. 3분기에만 33개 그룹 총수 주식재산 3분의 1이 사라진 셈이다.

이번 조사 대상에 포함된 33개 그룹 중 3분기에 주식평가액이 조(兆) 단위로 하락한 총수는 6명이다. 주식재산이 가장 많이 줄어든 총수는 카카오 김범수 창업자인 것으로 확인됐다. 김 창업자는 5910만 주가 넘는 카카오 지분을 갖고 있다. 올해 9월 말 기준 김 창업자가 보유한 카카오 주식가치만 해도 3조 3000억원을 훌쩍 넘겼다. 여기에 김범수 창업자는 자신이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비상장사 케이큐브홀딩스를 통해서는 카카오와 카카오게임즈 지분도 함께 보유 중이다. 김 창업자가 케이큐브홀딩스를 통해 쥐고 있는 상장사 지분까지 모두 더할 경우 9월 말 기준 전체 주식재산은 6조 933억원으로 계산됐다. 이는 올해 연초 때 파악된 12조 2269억 원과 비교하면 최근 9개월 새 6조 1335억원(50.2%) 정도 줄어든 금액이다. 3분기 들어 김범수 창업자의 주식재산이 반토막으로 쪼개졌다. 이는 김범수 창업자와 같이 카카오 지분을 갖고 있는 소액 투자자들의 주식가치도 절반으로 뚝 떨어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김범수 창업자를 비롯해 IT기업 중 올 3분기 1조 원 넘는 주식재산을 날린 총수는 3명 더 있었다. 삼성 이재용 부회장도 올초 14조 1866억원이던 주식평가액이 9월 말에는 10조 8841억원으로 급락했다.

CJ 이재현 회장은 9월 말 기준 주식재산이 9150억 원으로 1조 클럽에서 탈락했다. 이 회장의 주식재산은 올 초 1조 1158억 원→3월 말 1조 1171억 원→6월 말 1조 209억 원으로 1조 클럽에 꾸준히 이름을 올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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