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터플랜 용역 발주에도 1기 신도시 실망 여전…거래절벽에 호가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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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플랜 용역 발주에도 1기 신도시 실망 여전…거래절벽에 호가하락
  • 이소현 기자
  • 승인 2022.10.03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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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 분당구 9월 신고된 매매 모두 하락 거래
"전세 낀 매물 호가 낮춰도 두달째 거래안돼"
일산신도시가 위치한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마두동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 사진=이소현 기자

[매일일보 이소현 기자] 정부가 1기 신도시 마스터플랜수립을 위한 용역을 발주했지만 분당과 일산 등 주요 1기 신도시의 거래 절벽과 집값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3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9월 경기 성남 분당구에서 신고된 아파트 거래 6건은 모두 하락 거래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8월 아파트 매매거래는 30건으로, 이는 2006년 통계 집계 이래 최저치다. 고양시 일산서구의 경우에도 76건으로, 2012년 1월 66건 이후로 10년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분당 서현동의 시범 우성 전용 84㎡ 아파트는 지난 8월 5일 12억7500만원 거래됐다. 지난 5월 신고가인 16억5000만원보다 4억원 이상 내렸다. 후곡3단지현대 아파트 전용 133㎡ 주택은 지난 5월 9억8500만원 팔렸지만, 8월에는 이보다 2억5000만원 상당 낮은 7억3000만원 매매 거래됐다. 

분당신도시가 위치한 경기 성남 분당구의 한 중개업자는 "매매도 전세도 문의가 완전히 끊겼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그는  "너무 거래가 없으니 파는 것을 포기하고 전월세 세입자를 찾을 정도"라면서 "금리가 지금처럼 오르면 계속 거래가 없어 정부에서 규제를 풀어야 할 것"이라고도 했다.

산 신도시가 위치한 경기 고양시 후곡동의 한 중개업자는 "8.16 대책 발표 이후 재건축에 힘이 빠져버렸다"고 말했다. 그는 "실거래가도 20평대 기준 4억4000만원 정도로 가격은 내리지 않아 시세는 약보합"이라면서도 "거래가 너무 없어 문의가 와도 '잠잠하다' 말고는 할 말이 없다"고도 했다.

후곡동의 다른 중개업자도 "전세가 껴 있는 매물이 호가를 1억원 낮춰서 나왔다"고 말했다. 그는 "입지가 떨어지는 다른 단지와 비교하면 '대세 하락'이라고는 보지 않지만, 두 달 넘게 거래가 통 되지 않는다"면서 "매수자와 매도자들이 생각하는 가격의 차이가 너무 크다"고도 했다. 

국토부는 '1기 신도시 정비 마스터플랜 수립 및 제도화 방안 연구 용역' 발주해 이르면 연내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국토교통부는 1기 신도시 재정비사업 활성화 관련 지자체와의 협업을 강화하고 있다. 마스터플랜 수립에 앞서 각 지자체가 신도시별 정비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이를 국토부가 총괄해 기획하는 것이 골자다. 1기 신도시 재정비사업 착공이 현 정부의 임기 내에는 어렵다는 평가에 주민 반발이 거세지자 진화에 나선 것이다. 

분당·일산·중동·평촌·산본 등 1기 신도시 5곳의 지자체들은 이에 사업 활성화에 집중하는 중이다. 성남 분당시는 지난달 20일 신도시재건축 연합회와 간담회를 열어 직접 소통에 나섰고, 산본신도시가 위치한 군포시 또한 같은 달 29일 주거환경개선TF를 개최했다. 

이는 24개월 동안 진행돼 빨라도 2024년 말 용역이 완료돼,  앞서 8.16 대책에 발표된 대로 2년 뒤 마스터플랜 수립이 추진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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