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지난 3월 미국 경매를 통해 환수한 휴대용 해시계일영원구(日影圓球)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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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지난 3월 미국 경매를 통해 환수한 휴대용 해시계일영원구(日影圓球)공개
  • 김종혁 기자
  • 승인 2022.08.18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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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19.~ 국립고궁박물관 특별전에서 일반 공개
일영원구(日影圓球)

[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지난 3월 미국 경매를 통해 매입한 일영원구(日影圓球)를 8월 18일 오전 10시 국립고궁박물관(관장 김인규)에서 언론에 공개하고, 기존에 열리고 있던 환수문화재 특별전 '나라 밖 문화재의 여정(7.7~9.25)'을 통해 19일부터 일반에 공개한다.

일영원구 (재질 :동, 철  크기: 높이 23.8cm, 구체 지름 11.2cm)는 지금까지 학계에 알려진 바 없는 희귀 유물로, 국외 반출 경위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당초 소장자이던 일본 주둔 미군장교의 사망 이후 유족으로부터 유물을 입수한 개인 소장가가 경매에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문화재청과 국외소재문화재재단(사무총장 김계식)은 작년 말 해당 유물의 경매 출품 정보를 입수한 이후 면밀한 조사와 문헌 검토 등을 거쳐 지난 3월 미국의 한 경매에서 이 유물을 낙찰 받아 국내로 들여오는 데 성공했다.

일영원구는 반구(半球)의 형태로 태양의 그림자를 통해 시계를 확인하는 영침(影針)이 고정되어 있어 오로지 한 지역에서만 시간을 측정할 수 있었던 조선시대의 일반적인 해시계 ‘앙부일구(仰釜日晷)’와 달리,  둥근 공 모양인 원구(圓球)의 형태로 두 개의 반구가 맞물려 각종 장치를 조정하면서, 어느 지역에서나 시간을 측정할 수 있도록 제작되어 당시 과학기술의 발전 수준을 보여주는 중요한 유물이다.

'일영원구'는 제작 시기와 제작자를 알 수 있는 과학유물이라는 점에서도 중요하다. 한쪽의 반구에는 '대조선 개국 499년 경인년 7월 상순에 새로 제작하였다(大朝鮮開國四百九十九年庚寅七月上澣新製)'는 명문과 함께, '상직현 인(尙稷鉉印)'이 새겨져 있어, 1890년 7월 상직현이라는 인물에 의해 제작되었음을 알 수 있다.

상직현 인(尙稷鉉印)이 새겨진 일영원구

'고종실록'과 '승정원일기'에 따르면 상직현(尙稷鉉, 생몰년 미상)은 고종대 활동한 무관으로 주로 총어영(摠禦營) 별장(別將)과 별군직(別軍職) 등에 임명되어 국왕의 호위와 궁궐 및 도성의 방어를 담당했던 것으로 확인된다.

또한 유물이 제작된 시기인 조선후기의 주조 기법과 은입사 기법 등의 장식 요소가 더해진 점도 주목된다.

조선후기의 주조 기법과 은입사 기법 등 장식요소가 더해진 '일영원구' 받침

네 개의 꽃잎 형태로 제작된 받침에는 용, 항해 중인 선박 그리고 일월(日月)이 상감되어 있어 향후 금속공예 등 다양한 방면의 연구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일영원구'는 8월 19일부터 국립고궁박물관 《나라 밖 문화재의 여정》(2022. 7. 7.∼9. 25.) 특별 전시를 통해, 앞서 지난 달 환수되어 공개된 조선 왕실 유물 '보록'과 함께 국민에게 공개된다. 추후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연구·전시 등에 폭넓게 활용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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