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달 연속 대중 무역적자...‘중국 대신 유럽’ 출구 찾는 尹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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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달 연속 대중 무역적자...‘중국 대신 유럽’ 출구 찾는 尹정부
  • 김정인 기자
  • 승인 2022.07.03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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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월 각각 10억 달러 넘게 적자...28년 흑자 행진 마감
“中 통한 수출 호황 시대 끝나가” 대안으로 유럽시장 공략
윤석열 대통령과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이 지난달 29일 스페인 마드리드 이페마(IFEMA)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국·파트너국 정상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이 지난달 29일 스페인 마드리드 이페마(IFEMA)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국·파트너국 정상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김정인 기자] 대중 무역수지가 5~6월 연속으로 적자를 기록한 가운데 윤석열 정부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대안 마련에 나섰다. 중국 대신 유럽과의 교역을 확대해 출구를 찾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중국과의 경제 의존도가 높은(우리 수출의 25%, 수입의 23%) 상황이라 중국은 물론이고 국내에서도 ‘과연 가능하겠냐’는 회의적인 반응이 나오고 있다. 윤석열 정부가 유럽과의 교역에서 얼마나 조기에 가시적인 성과를 내느냐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3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나토 정상회의를 계기로 원전 수요국을 비롯한 유럽 국가들과 잇달아 정상회담을 가졌다. 호주와는 그린 수소와 방산 협력을, 네덜란드와 반도체·원전·공급망 협력을, 프랑스와는 원전기술 및 우주산업 협력을, 폴란드는 신공항 건설을 포함한 대규모 인프라 사업 참여·원자력·방산산업을, 덴마크와는 기후변화를 맞춤형으로 논의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이번 나토 회의 기간 원전과 방산 협력에 힘을 쏟았다.

윤 대통령은 귀국길 기자간담회에서 “원전 문제는 이번에 나토회의에 참석한 유럽의 많은 국가들이 우크라이나 사태를 의식한 에너지 안보 차원과 2050 탄소중립이라는 것을 실현하기 위해서 신규 원전에 대한 관심들이 상당히 있었다”며 “한국이 독자 개발한 APR1400 모형에 대한 소개 책자 브로셔를 많이 준비해가서 정상들에게 설명하면서 책자도 소개해 줬다. 많은 관심들을 보였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또 “방산 분야는 관심 있는 나라들이 많이 있었다”며 “특히 우크라이나 사태 때문에 자국의 국방을 더욱 강화하고 또 방위산업 기술을 더 발전시키고자 하는 국가들이 많이 있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최상목 경제수석은 나토 정상회의 개막 전 브리핑에서 “지난 20년간 누려 왔던 중국을 통한 수출 호황의 시대는 끝나가고 있다. 중국의 대안으로 시장다변화가 필요한 실정”이라며 “성장 동력의 확충, 신산업 발굴 육성, 경제 안보 협력의 외연을 모두 충족하는 지역이 유럽”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순방은 일단 원자력 발전과 방위 산업부터 시작한다. 향후 5년간 이런 주력 산업의 리스트들이 추가될 것”이라고 했다.

실제 1994년 8월 적자(1400만 달러) 이후 28년간 흑자 행진을 이어오던 한국의 대중 무역수지는 올해 들어서는 5월(11억 달러)에 이어 6월(12억1000만 달러)에도 적자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올 상반기 대중 무역수지는 지난해 상반기(116억3600만 달러)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41억8000만 달러 흑자에 그쳤다.

이에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중국이 내수 중심 전략으로 전환하면서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고 있어 대중 무역적자가 고착화될 것이란 경고가 나오는 상황. 중국에서 유럽으로 눈을 돌려야 한다는 최 수석의 발언은 이런 맥락에서 나왔다.

이에 대해 중국 글로벌타임스는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최 수석 발언은 공급망과 관련해 중국에 대한 의존을 줄여야 한다는 일부 한국 내 열망을 반영하는 것”이라며 “그러나 이런 노력이 제대로 작동할지는 두고 봐야 한다”는 회의론을 제기했다.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비대위원장도 이날 방송에 나와 “유럽 한 국가의 인구가 500만 명, 700만 명인데 어떻게 중국 시장을 대체할 수 있느냐”며 “중국이란 시장을 버리고 유럽으로 가겠다? 저는 이거는 현명하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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