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하락세 확산…금리인상에 매수세 위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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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 하락세 확산…금리인상에 매수세 위축
  • 나광국 기자
  • 승인 2022.06.26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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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 4주 연속 하락…고금리·경기위축 영향
매매수급지수도 7주째 하락…“하반기도 비슷한 흐름”
사진은 지난 21일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시내 아파트 단지. 사진=연합뉴스
사진은 지난 21일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시내 아파트 단지.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나광국 기자] 서울 대부분 지역에서 아파트 매물이 쌓이는 가운데 금리인상과 경기 둔화 가능성에 아파트값 하락폭이 확대되고 있다. 양도소득세 중과 배제 혜택을 보려는 다주택자 등의 매물이 증가하고 있음에도 매수세가 사라진 영향이다. 이처럼 금리인상과 집값 하락 등 부동산 시장 악재가 겹치면서 서울 아파트 매수심리의 경우 7주째 하락하며 당분간 거래절벽이 이어질 전망이다.

26일 한국부동산원 따르면 대출규제와 금리 인상의 영향으로 지난 20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이 4주연속 하락했다. 하락폭도 0.03%로 전주(-0.02%)보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지난 5월30일 하락반전한 후 이번 주까지 4주 연속 하락했다. 하락폭도 -0.01%→-0.01%→-0.02%→-0.03% 등으로 점점 커졌다. 7월부터 DSR 규제가 강화되고,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도 사실상 예고된 상태여서 금리 급등에 따른 주택시장 충격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자치구별로 살펴보면 강북구는 지난주 -0.01%에서 이번주 -0.05%로 낙폭이 커졌고 도봉구는 -0.02%에서 -0.04%로, 노원구와 성북구는 각각 -0.04%에서 -0.05%로 하락폭이 확대됐다. 강남4구로 묶인 동남권도 지난주 대비 아파트값이 0.01% 하락했다. 올해 대선 직전인 3월 7일(-0.01%) 조사 이후 석달여 만에 첫 하락이다. 강남구는 전주에 이어 3주 연속 보합세를 기록했고, 송파구(-0.02%)와 강동구(-0.03%)는 전주보다 낙폭이 0.01%p(포인트) 각각 확대됐다.

서울 아파트값이 하락세인 가운데 매매수급지수 또한 떨어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이 집계한 결과 지난 20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88.1로 지난주 88.8보다 0.7p 하락했다. 매매수급지수 기준선(100)보다 낮으면 낮을수록 시장에 집을 사려는 사람보다 팔려는 사람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지난달 10일 이후 7주 연속 하락 중이다.

매수자 우위 시장은 매물 수에서도 잘 나타난다. 부동산 빅데이터업체 아실에 따르면 지난 22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물은 6만5261건으로 집계됐다.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시행 직전인 지난달 9일(5만5509건)보다 17.5% 증가했다. 그럼에도 거래량은 감소했다. 올해 1~5월 서울 아파트 매매는 6750건으로 전년 동기 서울 아파트 거래량 2만1924건보다 69.2% 줄었다.

실제로 서울의 주택 밀집지역에서 시세보다 싼 급매물이 나오고 있지만 거래가 안 된다는 게 현지 중개업소의 전언이다. 서울 도봉구 창도에 위치한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다주택자 매물이 조금씩 늘고 있지만 시세와 비슷한 가격에 내놓다보니 거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5~6000만원 낮춘 급매도 거래가 많이 안 되고, 확실히 매수세는 전보다 줄었다”고 설명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송파구 잠심동 리센츠 전용면적 84.99㎡는 지난달 22억5000만원에 팔리며 지난해 11월 최고가였던 26억원 대비 3억5000만원 낮은 금액에 신고됐다. 레이크팰리스 전용면적 84.82㎡의 경우 지난달 22억3000만원에 거래돼 직전 최고가였던 지난해 11월 24억8000만원 보다 2억5000만원 낮은 금액에 손바뀜이 이뤄졌다.

송파구 잠실동 인근 B공인중개사무소 대표는 “예전엔 5000만원에서 1억원을 낮춘 급매물이 시장에 나오면 거래가 금방금방 이뤄졌는데 최근에는 2억원 낮춘 매물도 겨우 거래될 정도로 시장의 분위기가 냉랭하다”며 “주변 공인중개사들과 대화를 해봐도 매수 문의 전화는 거의 없고, 추가 금리 인상과 DSR규제를 감안할 때 하반기에도 큰 변화는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 수석위원은 “대출금리 상승으로 매수세가 위축됐는데 매도자는 가격을 고집하고 있어 거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7월부터 DSR규제까지 강화되면 하반기 이런 상황이 지속될 전망인데 지역·단지별 편차가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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