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北 통신에 월북 단어 하나, 내용은 전무...월북몰이 단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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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北 통신에 월북 단어 하나, 내용은 전무...월북몰이 단서”
  • 김정인 기자
  • 승인 2022.06.24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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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해수부 공무원 피격사건 진상조사 TF 유족 초청 간담회에서 TF 위원장인 하태경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해수부 공무원 피격사건 진상조사 TF 유족 초청 간담회에서 TF 위원장인 하태경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김정인 기자] 국민의힘 서해 해수부 공무원 이대준 씨 피격사건 진상조사 태스크포스(TF)가 월북 판단의 핵심 근거인 북한군 감청자료(SI)와 관련해 월북 이란 단어 하나 외에 월북 관련 어떤 내용도 북한군 통신에 등장하지 않는 것을 확인했다며 ‘월북몰이의 단서’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하태경 의원은 24일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우리 군이 사건 당시 감청한 북한군 통신 내용과 관련해 “우리 정부가 월북몰이를 했다는 단서를 확보했다”며 “7시간 동안의 북한군 통신 보고 내용 중 ‘월북’이라는 단어는 딱 한 문장에 한 단어만 등장하고 그 전후에 월북 관련 내용이 전혀 없었다고 한다”고 말했다.

TF에서 군을 통해 확인한 바에 따르면, ‘월북’이란 단어는 이대준 씨가 북한군에게 발견된 지 2시간이 지난 시점에서 현장에 있던 북한군 초병의 상부 보고 과정에서 등장한다.

신원식 의원은 “현장에 있는 북한군 병사가 이대준 씨에게 물은 것을 다시 그 상급 기관에 무전기로 비어·암어가 아닌 평문으로 보고한다”며 “현장에 있는 북한 병사가 얘기한 게 아니라 상급 부대에서 묻는다. ‘월북했느냐’ 하니깐 현장에 있는 북한군 병사가 ‘월북했다고 합니다’(고 답했다)”고 설명했다.

신 의원은 이어 “이대준 씨가 자기 목소리로 ‘제가 월북했습니다’라고 했거나 북한 초병이 당시 ‘월북한 것 아니냐’ 물으니 ‘예’라고 했던지 두 가지인데 저는 후자라고 본다”며 “이대준 씨는 월북이란 질문 자체를 이해하지 못할 상태가 됐을 가능성이 대단히 높다”고 했다. “(이씨가 북한 초병과) 간간이 대화했는데 고향을 물을 땐 또렷한 목소리였고 나머지는 거의 대화가 불가능한 상태였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피격 다음날인) 9월23일 오전 10시에 관계부처 장관 회의가 열리는 데 추정하건대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월북으로 몰아가기 시작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같은 내용은 서주석 당시 국가안보실 제1차장의 주장과는 상반된 것이다. 서 전 차장은 전날 라디오에 나와 “이례적으로 아주 긴 SI 첩보가 당시에 있었고 그 내용 중에 당시 상황이 전달됐는데 전체 SI를 보면 (월북) 정황을 분명히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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