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하나銀 박현정 센터장 “신탁 계약은 타이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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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하나銀 박현정 센터장 “신탁 계약은 타이밍”
  • 김경렬 기자
  • 승인 2022.06.19 1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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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B출신 리빙트러스트센터장이 말하는 시장 트렌드
치매 인구·1인가구 증가...신탁상품도 맞춤 변화중
박현정 하나은행 리빙트러스트센터장.
박현정 하나은행 리빙트러스트센터장. 사진=하나은행

[매일일보 김경렬 기자] “신탁계약은 타이밍이 중요합니다. 정상적인 의사결정이 가능해야 계약을 맺을 수 있습니다. 정신이 건강해 상황을 선명하게 판단하실 수 있을 때 미리 찾아주시길 부탁드립니다”

하나은행 리빙트러스트의 수장 박현정 센터장이 이같이 말했다. 박 센터장은 올초부터 리빙트러스트센터를 맡게 됐다. 은행 입사 후 30년을 고객과 함께해 온 그는 신탁을 대하는 마음도 ‘고객 우선’이다.

박 센터장은 1993년 은행에 입사했다. PB로 10년을 일했고, 고객만족실 CS팀, SEP팀 등에서 영업스킬을 익히며 고객의 소리를 들었다. PB에 있을 때는 재산신탁 계약을 진행하기도 했다. 2011년 성사시킨 신탁 계약을 2013년 집행하기도 했다. 그러다 실전경험을 인정받아 2017년 1월 리빙트러스트센터에 합류했다.

박 센터장이 신탁에 집중하게 된 계기는 한 고객의 고민 상담이다. 장애인 아들을 둔 엄마의 이야기였다. 큰 아들은 대학교 때 전신마비가 왔다. 재활을 했지만 몸을 가눌 수 없었다. 하지만 계약은 진행되지 않았다. 박 센터장은 “신탁 초창기다보니 돈이 없으면 계약을 못하는 줄 알았다. 만기될 보험을 모아 신탁 계약을 추진하려다 계약 직전 첫째 아드님을 잃으셨다”고 전했다. 박 센터장의 마음속에도 아쉬움으로 남았다고 했다.

이후 박 센터장은 하나은행의 신탁부문 성장에 공헌했다. 하나은행은 1조8000억원 규모 유언대용 신탁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2조원이 조금 넘는 유언대용신탁 시장 중 대부분을 하나은행이 다루는 셈이다. 해당 상품은 2010년 유권해석을 받아 먼저 출시됐다. 현재 하나은행이 제휴한 법무법인, 세무법인은 100군데가 넘는다. 제휴처로는 분당서울대병원, 강남세브란스병원 등 의료기관은 물론 사랑의열매, 초록우산, 월드비전, 굿네이버스 등 사회복지단체도 있다.

박 센터장은 “하나은행에서는 살아생전 고민들을 해결하기위해 가능한 상품을 고민하고 있다. 2017년에는 1만원 이상이면 가입할 수 있는 신탁상품을 출시했다”며 “최근에는 50대 사람들도 리빙트러스트센터를 찾을 만큼 신탁 수요가 늘고 있다. 올해 TV광고를 대대적으로 실시해 신탁의 중요성을 알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센터장 올해 신탁시장도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경쟁사인 시중은행들도 상속·증여신탁 시장 확대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박 센터장은 “선의의 경쟁을 통해 시장이 커지면 좋을 일이다. 누구나 죽음을 대비하는 세상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도 “하나은행에서는 지난 2018년부터 신탁상속설계전문가 교육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현장 있는 사람들 역시 PB 직원들처럼 전문성을 강화할 수 있도록 센터 역량을 전파 하겠다”고 말했다.

박 센터장은 향후 시장 변화에 주목하고 있다. 그는 고령화 시대로 접어들수록 신탁의 입지는 점점 커질 것이라고 피력했다. 박 센터장은 “일본 치매 인구로 묶인 돈은 2000조엔이고, 세제혜택은 대략 1억5000만원에 달한다”며 “국내 치매 인구 역시 늘어나고 있는데 사회적 비용을 고려해 치매신탁의 기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1인 가구 증가와 퇴직연금 관리 등 새로운 문제에 대해서도 하나은행리빙트러스 센터가 앞장서 시장 지위를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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