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당선 직후 김정은 도발 메시지...北 ICBM 모라토리엄 파기 눈앞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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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당선 직후 김정은 도발 메시지...北 ICBM 모라토리엄 파기 눈앞에
  • 김정인 기자
  • 승인 2022.03.10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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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대북정책 첫 시험대 올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국가우주개발국을 시찰하고 5년내 다량의 정찰위성 배치 의지를 드러냈다.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국가우주개발국을 시찰하고 5년내 다량의 정찰위성 배치 의지를 드러냈다.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매일일보 김정인 기자] 10일 새벽 윤석열 20대 대통령 당선인의 승리가 확정된 직후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은 직접 나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모라토리엄(유예) 파기를 사실상 예고하는 도발 메시지를 던졌다. 남측의 새 정부를 시험대에 올려놓는 북한 특유의 도발이 시작된 것이다.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 등 북한 매체는 이날 김 위원장의 국가우주개발국 방문 소식과 함께 5년 내 다량의 군사 정찰위성을 배치해 주한미군과 주일미군, 태평양 지역 미군을 실시간으로 감시하겠다는 김 위원장의 방침을 전했다. 이와 관련, 북한은 국가우주개발국 주도로 지난달 27일과 지난 5일 연달아 준중거리탄도미사일(MRBM)을 쏘아 올린 뒤 이를 정찰위성 개발을 위한 시험이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노동신문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군사 정찰위성 개발과 운용의 목적은 남조선지역과 일본지역, 태평양상에서의 미 제국주의 침략군대와 그 추종 세력들의 반공화국 군사행동 정보를 실시간 공화국 무력 앞에 제공하는 데 있다”며 “이를 위하여 5개년계획 기간 내에 다량의 군사 정찰위성을 태양동기극궤도에 다각 배치하여 위성에 의한 정찰정보수집 능력을 튼튼히 구축할 데 대한 국가우주개발국의 결심을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북한이 2017년 11월 이후 중단했던 ICBM 시험발사 재개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정찰위성을 띄우기 위한 장거리 로켓은 ICBM과 기술적으로 사실상 동일하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보도가 20대 대선 결과가 확정된 직후 나왔다는 점에서 차기 정부 출범에 맞춰 북한의 ICBM 도발이 재개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와 관련, 한반도를 관할하는 미군 인도태평양사령부에서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대한 경고성 메시지가 나왔다. 미국의소리(VOA)에 따르면, 인도태평양사령부는 9일(이하 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우리는 평화와 안보를 저해하고 역내 및 국제사회를 불안정하게 하는 북한의 미사일 시험 발사가 크게 증가한다는 데 대해 우려를 분명히 해왔다”며 “이에 인도태평양사령부는 지난 7일 서해에서 정보·감시·정찰(IRS) 수집 활동 강화와 역내 우리의 탄도미사일 방어(BMD) 대비태세 상향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인도태평양사령부가 특정한 서해는 북한이 ICBM을 쏠 때 이용하는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의 서해위성발사장을 포함하는 곳이다. 이에 미국이 북한의 대형 도발 징후를 포착했을 가능성과 함께 북한이 섣부른 행동에 나서지 못하도록 하는 경고의 의미를 동시에 담은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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