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난길 열어준다면서 포격 퍼부은 러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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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난길 열어준다면서 포격 퍼부은 러시아
  • 김정인 기자
  • 승인 2022.03.06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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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동남부 마리우폴 시내 한 아파트 단지가 러시아군의 무차별 폭격을 당해 불길이 치솟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지난 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동남부 마리우폴 시내 한 아파트 단지가 러시아군의 무차별 폭격을 당해 불길이 치솟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매일일보 김정인 기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격전지에서 민간인 탈출을 위해 임시휴전을 합의해놓고도 포격을 가하는 등 공격을 멈추지 않아 민간인 피해가 커지는 상황이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민간인을 방패로 삼았다고 자신들의 행위를 정당화하면서 공격 재개를 선언했다. 

AP통신을 비롯한 외신보도에 따르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지난 3일(이하 현지시간) 2차 회담에서 '5일 오전 9시부터 마리우폴과 볼노바하 두 곳에서 임시휴전에 들어가 민간인 대피를 위한 인도주의 통로를 개설한다'는 데 합의했다. 하지만 5일 하루 종일 마리우폴을 포함해 우크라이나 여러 도시들에 대한 러시아군의 공격이 계속됐다고 영국 BBC 방송 등 외신은 전했다.

러시아는 이에 대해 우크라이나 측에 책임을 돌렸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러시아는 휴전 요청에 즉각 응했으나 우크라이나가 민간인을 방패삼아 자신들을 보호하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후 러시아 국방부는 공격 재개를 공식 선언하고 나섰다고 AFP통신 등은 전했다. 우크라이나 측에서 휴전 연장 의지를 보이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현지 주민들의 증언은 전혀 달랐다. CNN에 따르면, 바딤 보이첸코 마리우폴 시장은 한 유튜브 채널과의 인터뷰에서 “러시아군이 도시를 포위하고 봉쇄하면서 인도주의적 통로를 차단하고 필수품과 의약품, 심지어 아기들 이유식까지 못 들어오게 한다”며 “그들의 목표는 마리우폴의 목을 조르고 견딜 수 없는 스트레스를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5일째 전기가 들어오지 않아 추위에 시달리고 있고 마리우폴 공격 이후에는 저장용수 공급도 끊겨 현재 물 공급이 중단됐다”고 했다.

한편, 이날 국제통화기금(IMF)은 러시아의 침공과 이에 따른 국제사회의 대러 제재로 인해 세계 경제가 심각한 충격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하고 나섰다. CNN에 따르면, IMF은 성명을 통해 “이미 물가 압력이 높았던 시기에 이번 위기가 많은 나라의 인플레이션과 경제활동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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