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북제재에 미사일 시위 벌이는 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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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대북제재에 미사일 시위 벌이는 北
  • 조현경 기자
  • 승인 2022.01.17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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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초음속미사일 시험발사 → 대북제재 → 미사일 시위
17일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북한의 발사체 관련 뉴스를 시청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7일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북한의 발사체 관련 뉴스를 시청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북한이 열차에서 ‘북한판 이스칸데르(KN-23)’ 미사일 두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한 지 사흘 만에 또 다시 비슷한 사거리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추정 발사체 두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했다. 미국의 대북제재를 이유로 새로운 무기체계 도입에 박차를 가하는 모양새다. 북한은 자신들의 극초음속미사일 시험발사에 미국이 독자제재를 단행하자 “더 강력하고 분명한 반응”을 공언한 바 있다.

합참에 따르면, 북한은 17일 평양 북쪽 순안비행장 일대에서 동북쪽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추정 발사체 두발을 발사했는데, 비행거리는 약 380㎞, 정점고도는 약 42㎞로 탐지됐다. 이를 감안하면 목표는 함경북도 화대군 앞바다의 ‘알섬’일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북한은 14일에도 평안북도 의주 일대에서 동북쪽 동해상으로 KN-23 두발을 발사해 430㎞ 떨어진 알섬을 타격한 바 있다.

14일 미사일 발사는 철도 위 열차에서 이뤄졌다. 북한은 발사 다음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이 같은 사실을 밝히며 “전국적인 철도기동 미사일운용체계를 바로 세우고 우리 식의 철도기동 미사일전법을 더욱 완성하기 위한 방도적 문제들이 토의됐다”고 전했다. 17일 발사도 철도기동 미사일전법의 일환으로 보인다.

북한이 이처럼 연달아 새로운 미사일전법을 과시한 것은 북한의 극초음속미사일 시험발사(5일과 11일)에 대한 미국의 대북제재 단행이 직접적인 계기가 됐다는 게 일반적인 평가다. 북한은 14일 KN-23 미사일 발사 전 외무성 대변인 담화를 통해 “미국이 우리의 합법적인 자위권 행사를 문제시하는 것은 명백한 도발로 되며 강도적 논리”라고 반발하며 “미국이 기어코 이런 식의 대결적인 자세를 취해나간다면 우리는 더욱 강력하고도 분명하게 반응하지 않을수 없다”고 경고한 바 있다. 

결국 북한이 새해 들어 연달아 극초음속미사일 시험발사에 나선 것이 미국의 대북제재를 불렀고, 이어 북한의 반발성 미사일 시위로 이어진 셈이다. 특히 북한의 미사일 시위가 단거리 탄도미사일 형태라는 점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같은 장거리미사일이 아닌 북한의 미사일 시험발사에 대해서도 미국이 대북제재로 대응한다면 북한도 ‘강대강’의 입장에서 대응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보여준 것으로 평가된다. 

앞서 북한은 지난해 1월 노동당 8차 대회에서 김정은 당 총비서가 제시한 5개년계획의 전략무기 부문 최우선 5대 과업 중 가장 중요한 핵심과업으로 극초음속미사일을 꼽고 있다. 이와 관련, 정성장 세종연구소 북한연구센터장은 “올해 2월 김정일 생일 80주년, 4월 김일성 생일 110주년과 김정은의 당과 국가기구 최고직책 추대 10주년이라는 중요한 정치적 기념일들이 있어 북한은 연초부터 축제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국방 부문에서 조기에 가시적 성과를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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