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세 접어든 서울 집값…규제 완화에 자극 가능성
상태바
안정세 접어든 서울 집값…규제 완화에 자극 가능성
  • 전기룡 기자
  • 승인 2021.04.07 16: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 집값 주간 변동률 0.05%…올해 최저치 기록
재건축·한강변 강세에도 가격 상승세 제한될 수도

[매일일보 전기룡 기자] 서울 집값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그간 공시가격 발표에 따른 보유세 부담, 시중금리 인상 등으로 안정되는 모습을 보였던 서울 집값이 보궐 선거 이후로 다시금 상승세를 보일 수도 있다는 의견이 제시됐기 때문이다.

7일 한국부동산원 부동산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3월 5주차 기준으로 서울 집값은 전주 대비 0.05% 상승했다. 이는 올해 기록한 서울 주간 변동률 가운데 가장 낮은 수치로, 2월 1주차(0.10%)와 비교하면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한국부동산원은 서울 집값이 안정세를 보인 이유로 보유세에 대한 부담을 꼽았다. 올해 공동주택 공시가격 변동률이 2007년(22.7%)이래로 가장 높은 19.08%에 달하면서 세부담이 늘어난 것이다. 공시가격 변동률은 현 정부들어 4~5%대의 완만한 상승곡선을 그려왔다.

국내외 시중금리가 상승한 것도 서울 집값이 안정된 또 다른 이유이다. 실제 미국 10년물 국채는 올해 초만 하더라도 금리가 0.93%에 불과했으나 2월 마지막 주 기준으로 1.54%까지 급등했다. 이날 기준으로도 미국 10년물 국채는 1.65%수준의 금리를 기록하고 있다.

2·4 공급 대책이 구체화된 것도 한 몫 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31일 ‘도심 공공주택 복합개발사업’의 첫 선도사업 후보지로 서울 4개구 21곳을 선정했다. 이날에도 공공재건축 선도사업 후보지에 대한 발표가 이뤄졌다.

문제는 보궐 선거 이후 서울 집값이 다시금 상승할 수도 있다는 점이다. 실제 주요 후보들이 선거 전 공급을 확대하고 정비사업에 대한 규제를 완화하겠다고 공언함에 따라 일부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최고가 경신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송파구 ‘아시아선수촌아파트’는 전용면적 178㎡형이 지난달 42억5000만원(14층)에 거래되며 최고가를 새로 썼다. 강남권 주요 재건축 단지로 꼽히는 ‘아시아선수촌아파트’의 직전 거래가는 지난해 말 기록한 39억5000만원(12층)이다.

최고가를 경신한 곳은 비단 강남권에만 그치지 않는다. 노원구 ‘사슴아파트3단지’의 전용면적 49㎡형은 지난달 말 5억40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6월 처음으로 4억원대에 계약된 이 단지는 1년도 지나지 않아 앞자리 수가 다시 한 번 바뀌게 됐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현재 주요 재건축 아파트나, 한강변 아파트를 중심으로 가격 강세 현상이 나타났다”면서 “다만 국토부나 국회 등의 동의를 얻어야 이뤄질 수 있는 공약들도 존재하는 만큼 가격 상승세가 시작되더라도 그 정도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