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 일변도’ 부동산 시장…변화 촉각
상태바
‘규제 일변도’ 부동산 시장…변화 촉각
  • 전기룡 기자
  • 승인 2021.04.07 16: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압구정 ‘현대2·7차’ 최고가 경신 잇따라
공급 확대·규제 완화 기조 계속될 수도

[매일일보 전기룡 기자]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마무리되면서 부동산 규제가 완화될 것이라는 기조가 형성되고 있다. 그간 정부가 집값 안정화를 위해 규제 일변도를 선보였던 것과는 상반되는 모습이다. 이로 인해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최고가를 경신하는 곳도 속출하고 있다.

7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7차’ 전용면적 245㎡형은 지난 5일 80억원(11층)에 거래되며 최고가를 새로 썼다. 이 주택형의 직전 최고가는 지난해 10월 기록한 67억원(9층)으로 최근 거래와 13억원가량 차이가 난다.

인근에 위치한 ‘현대2차’도 마찬가지다. ‘현대2차’ 전용면적 160㎡형은 같은 날 54억3000만원(8층)에 계약을 마치면서 최고가를 기록했다. 직전 최고가가 지난해 말 기록한 42억5000만원(4층)이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4개월만에 11억8000만원 오른 셈이다.

두 단지가 최근 손바뀜된 이유로는 재건축 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게 주효했다. ‘현대7차’가 속한 압구정3구역은 지난달 조합설립총회를 개최했다. 2년 이상 거주한 조합원에게만 분양권을 제공하는 6·17 대책을 피하기 위해 조합설립에 속도를 낸 것이다.

서울시장 보궐선거도 한 몫 했다. 선거에 앞서 주요 후보들은 공통적으로 ‘35층 규제’를 완화하겠다고 밝혔다. 그간 정비사업의 사업성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꼽혔던 ‘35층 규제’가 완화되는 만큼 그간 지지부진했던 주요 사업장이 탄력을 받게 됐다.

이에 대해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층고 제한은 정비사업장에 있어 큰 어려움을 줬던 내용 중 하나였다”면서 “최근 거론되고 있는 ‘35층 규제’는 서울시 조례를 수정하면 되는 사안이다 보니 비교적 짧은 임기에도 실현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주요 후보들은 정비사업에 대한 규제를 완화하겠다는 공약을 제시했다. 공공이 주도하는지, 민간이 주도하는지 방법론에서는 차이가 나지만 공통적으로 정비사업을 활성화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는데 의미가 크다.

임병철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공급을 늘리고 규제를 완화하겠다는 공약들이 공개되면서 주요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기대감이 형성됐다”면서 “비록 임기가 길지 않지만 다음 선거에 대비해 이 같은 기조를 유지한 행동이나 발언들이 계속해서 나올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