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전망보다 더 뛰는 항공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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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전망보다 더 뛰는 항공주
  • 황인욱 기자
  • 승인 2021.03.02 14: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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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목표주가 괴리율 -23.71%
코로나 백신·가덕도신공항 수혜 기대
2일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제주항공의 목표주가 괴리율은 -23.71%를 기록했다. 사진=제주항공
2일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제주항공의 목표주가 괴리율은 -23.71%를 기록했다. 사진=제주항공

[매일일보 황인욱 기자] 항공주가 증권사 목표주가를 ‘껑충’ 뛰어넘었다. 국내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따른 사업 정상화 기대감과 가덕도신공항 특별법 통과 영향으로 풀이된다.

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제주항공의 목표주가 괴리율은 -23.71%를 기록했다. 국내증시 상장 종목 중 목표주가 괴리율 최하위다. 국내 9개 증권사가 추정한 제주항공의 목표주가는 1만7813원인데, 지난달 26일 제주항공은 2만3350원으로 마감했다.

제주항공의 올해 증시개장 첫날 종가가 1만8250원이었단 점을 감안하면 대부분 증권사들이 소폭 하락을 예상한 것이다. 가장 낮은 목표가를 제시한 미래에셋대우의 경우 제주항공의 적정주가를 1만2500원으로 추정했다. 증권사들의 예상과 반대로 제주항공은 올해 들어 27.25% 급등했다.

제주항공 뿐만 아니라 진에어(-23.26%)와 티웨이항공(-2.48%)도 증권사 목표주가를 넘어섰다. 목표주가 괴리율이 마이너스(-)인 종목은 8종목에 불과한데, 이 중 3종목이 항공주다.

진에어는 지난달 26일 2만1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연초 대비 59.26%나 올랐다. 증권사들은 진에어의 목표주가를 기존 1만2800원에서 1만6500원으로 28.91%나 상향했지만 이보다 두배 더 올랐다.

대형 항공사들도 주가가 오르기는 마찬가지다. 대한항공은 올해 들어 주가가 33.47%나 뛰었다. 아시아나항공도 17.18% 올랐다. 

다만, 두 종목은 증권사 목표주가에는 이르지는 못했는데, 이는 증권사가 매수의견을 내고 추정치를 계속해 상향했기 때문이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코로나19 여파에 직격탄을 맞은 만큼 ‘포스트 코로나’ 최대수혜주로 지목되고 있다. 최근 국내 코로나19 백신 접종과 더불어 투자자의 이목도 집중되고 있다.

박성봉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대한항공은 코로나19에 따른 여객 수요 급감에도 불구, 화물부문 호조를 통한 영업이익 흑자 기조가 3개 분기 연속해서 확인됐다”며 “다소 시간은 소요되겠지만 전세계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따른 국제여객 수요도 연말로 갈수록 회복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저비용 항공사들의 경우 가덕도신공항 건설에 따른 수혜 기대감도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26일 부산 가덕도신공항 건설의 신속한 추진을 위한 ‘가덕도신공항 특별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가덕도신공항 특별법은 사업의 신속한 추진을 위해 필요한 경우 예비타당성 조사를 면제하고 사전타당성 조사도 간소화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가덕도신공항이 현실화하면 항공사들은 장기적으로 매출 확대가 기대된다. 김해공항에 비해 가덕도신공항은 공항 규모를 확대, 특정 시간대에 공항을 이용할 권리인 슬롯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다만, 항공업계는 정치적 논리에 따른 가덕도 신공항 건설 결정이 업계에 득이 될지 미지수라고 보고 있다. 한 항공업계 관계자는 "공항 숫자가 늘어나는 것보다는 공항 운영에서 슬롯을 어떻게 배분할지가 항공사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며 "정치적인 논리보다 항공업계가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는 방안이 논의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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