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더나 백신 국내 유통 따낸 ‘GC녹십자’…판권 어떻게 획득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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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더나 백신 국내 유통 따낸 ‘GC녹십자’…판권 어떻게 획득했나?
  • 김동명 기자
  • 승인 2021.03.01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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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분기 국내 공급 맡을 가능성↑
위탁생산 논의는 없어 향후 전망 주목
모더나 코로나19 백신. 사진=연합뉴스
모더나 코로나19 백신.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김동명 기자] GC녹십자가 미국 제약사 모더나가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국내 허가·유통을 맡게 되면서 판권 획득 배경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1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GC녹십자는 ‘모더나 mRNA-1273 백신’ 허가 및 국내 유통 사업자로 선정됐다. 사업 규모는 342억원이며, GC녹십자가 단독 입찰해 낙찰됐다.

이로써 오는 2분기 국내 공급이 가시화한 2000만명분(4000만 도즈) 모더나 백신의 식품의약품안전처 인허가와 국가검정, 유통 실무까지 GC녹십자가 맡게 된다.

녹십자의 모더나 백신 인허가·유통 계약은 정부(질병청), GC녹십자, 모더나가 각각 양자 계약을 체결하는 방식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녹십자와 모더나가 국내 인허가·유통 계약을 체결한 뒤, 녹십자와 정부가 코로나 백신 국내 접종에 필요한 계약을 별도로 맺는 식이다.

추가 위탁생산(CMO) 가능성도 남아있지만, 아직 결정된 부분은 없어 향후 전망이 주목된다.

우선 모더나는 코로나 백신 한국 유통을 위해 식약처 대관·인허가 전문성과 mRNA 백신 등 제약·바이오산업 분야 이해도, 백신 유통을 위한 영업력 등을 분석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 과정에서 GC녹십자가 백신 등 생물학적제제 인허가 이해도 등이 높다는 점과 창사 이래 백신 파이프라인을 꾸준히 유지·강화해 백신 전문 기업으로 성장한 배경이 모더나에 강력한 매력요소로 작용했을 것이라고 업계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특히 모더나는 식약처로부터 백신 인허가를 획득한 뒤 국내 완제 수입비 및 위탁생산을 고심 중일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mRNA 백신을 국내 위탁생산 시 원천기술 이전이 불가피한데다, 국내 mRNA 생산 공정을 넉넉히 확보한 제약사가 많지 않은 점 등이 모더나가 위탁생산까지 맡기지 않는 이유로 보인다.

최근 질병관리청 산하 국립감염병연구소가 모더나 연구·사업개발팀 실무진과 화상회의를 개최, mRNA 백신 공동개발을 위한 세부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한 바 있어 국내 생산 가능성이 있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업계 관계자는 “아스트라제네카를 필두로 모더나까지 국내 생산이 가능해지면 안전한 백신 공급을 확보하는 동시에 국제적인 CMO 기술을 세계에 알리는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며 “다만 모더나의 경우 아직 전 세계 수출량을 감당할 수 있다고 여겨져 GC녹십자가 CMO까지 따낼 수 있을지에 대한 여부는 지켜봐야 할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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