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애플 급등락에 서학개미 좌불안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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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애플 급등락에 서학개미 좌불안석
  • 홍석경 기자
  • 승인 2021.03.0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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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국채 금리 급등에 대형 기술株, 작년 말 이후 최대폭 하락
올해 들어 국내 투자자가 사들인 금액만 총 5조원 이상

[매일일보 홍석경 기자] 미국 기업인 애플과 테슬라의 주가가 급락하면서 개인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미 국채 금리 급등이 원인이다. 금리 급등이 버블 경고 적신호가 된 것이다. 안전자산인 국채 금리가 급등하면 위험자산인 주식 투자 심리가 크게 위축됐다.

국채 금리 급등은 테이퍼링(양적완화 정책의 점진적 축소)에 대한 불안감을 자극했다. 제롬 파월 Fed 의장에 이어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방준비은행총재가 “인플레이션 압력은 당분간 잠잠한 상태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시장은 인플레 우려 쪽에 섰다.

1일 미국 뉴욕증시에 따르면 나스닥 지수는 전날 3.52% 떨어진 1만3119.43에 각각 장을 마쳤다. 지난해 10월 28일 이후 최대 하락폭이다. S&P 500지수, 다우존스 지수가 각각 2.45%, 1.75% 하락하는 등 3대 지수가 모두 큰 폭으로 하락했다.

테슬라는 이날 8.06% 하락해 682.2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12월 30일 이후 최저치다. 올해 주가 상승분을 모두 날린 셈이다. 애플(-3.48%), 알파벳(-3.26%), 아마존(-3.24%) , 마이크로소프트(-2.37%) 등 팬데믹 이후 강세장을 이끌었던 대형 기술주들이 상대적으로 크게 하락하며 나스닥 지수가 크게 하락했다.

당장 국내 투자자들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국내 개인투자자들은 그간 테슬라와 애플 등 미국 빅테크주를 집중 매입해 왔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달 22일까지 국내 투자자들은 테슬라 주식을 38억8081만달러 어치(원화기준 4조 3135억원)를 사들였다. 단연 1위다. 매입규모가 두번째로 많은 애플은 같은 기간 6억 8124만달러어치(7572억원)를 사들였다.

빅테크 기업 주가가 일제히 빠진 주 원인은 뉴욕증시를 덮친 인플레이션 공포다. 장기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예상보다 빠르게 상승하면서, 지난해 주가 폭등이 부담으로 다가온 것이다. 이날 10년물 금리는 장중 1.394%까지 올랐다. 자산운용사 밀러 타박의 매트 멀레이 수석전략가는 “국채금리 급등세를 예의주시 해야 할 때”라고 했다.

다만 월가에서는 ‘건강한 조정장’에 무게가 실린다. 빅테크기업의 현재 실적과 미래 전망이 모두 나쁘지 않아 투자 수요가 꾸준한 덕이다. 시장조사업체 베어드의 패트릭 스펜서 이사는 “미국 국채가 기술주보다 투자 매력이 있으려면 금리가 4% 이상 올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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