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국면서 개인 주식거래 이익 13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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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국면서 개인 주식거래 이익 13조”
  • 황인욱 기자
  • 승인 2021.02.23 14: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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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12월에만 10조원 이익
‘과잉거래’ 영향 거래비용 더 많아
자본시장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2월부터 올해 1월까지 개인투자자의 주식 거래이익은 약 13조원으로 집계됐다. 사진=연합뉴스
자본시장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2월부터 올해 1월까지 개인투자자의 주식 거래이익은 약 13조원으로 집계됐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황인욱 기자] 개인투자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면에서 13조원에 달하는 이익을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데 위탁매매수수료를 포함한 거래비용은 이보다 7000억원이 더 많았다. 전문가들은 필요 이상으로 주식을 많이 사고 파는 ‘과잉거래’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23일 자본시장연구원이 발간한 ‘코로나19 국면의 개인투자자’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 첫 발생 이후인 2020년 2월부터 올해 1월까지 12개월간 개인투자자의 주식 거래이익은 약 13조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지난해 11월과 12월 지수 상승기에 10조원에 달하는 큰 폭의 거래이익이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코스피·코스닥 보통주 중 분석 가능한 1807개 주식을 대상으로 거래이익을 계산한 결과다.

그런데 거래비용은 거래이익보다 더 큰 것으로 집계됐다. 거래세 약 9조8000억원, 위탁매매수수료 약 3조9000억원 등 개인의 총 거래비용은 약 13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거래이익에 비해 7000억원가량 규모가 더 크다.

업종별로는 IT 업종의 거래이익이 6조6000억원으로 전체 절반을 차지했다. 거래비용은 3조7000억원으로, 실 거래이익은 2조9000억원에 달했다.

거래이익이 가장 적은 업종은 의료업이었다. 거래이익은 거의 발생하지 않았고, 전체 섹터 중 가장 큰 4조원의 거래비용이 발생했다.

자본시장연구원은 개인들의 거래이익이 거래비용보다 적은 이유에 대해 투자 대상 선정뿐만 아니라, 거래 시점의 선택에서도 효과적이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개인들이 스스로 능력이 뛰어나고 자신이 가진 정보가 더 정확하다는 ‘과잉확신’과 ‘주식투자가 대박 또는 도박의 기회’라는 인식이 코로나19 국면에서 더욱 강하게 나타나 과잉거래로 이어졌을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실제로 지난해 개인투자자의 매수대금과 매도대금은 각각 4387조원과 4323조원으로, 2016~2019년 평균에 비해 2.9배 증가했다. 2020년 주식시장 시가총액의 2.5배 규모다.

온라인 중심으로 재편된 거래환경도 과도한 거래를 유발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연구원은 분석했다. 

김준석 연구원은 “코로나19 국면에서 확인된 개인투자자의 거대한 투자수요는 한편으로 한국 주식시장의 성장 잠재력을 확인시켜 주기도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코로나19 이후 나타날 수 있는 과잉거래의 후유증을 우려하게 한다“며 “개인투자자에게 필요한 것은 공모펀드와 같은 간접투자수단과 전문적인 자문이라 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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