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간 18차례 부실시공 벌점…관급공사 위기 맞는 서희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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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간 18차례 부실시공 벌점…관급공사 위기 맞는 서희건설
  • 전기룡 기자
  • 승인 2021.01.12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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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건설사 중 ‘최다’…평균보다 4배가량 많은 벌점
2020년 상반기 누계 평균 벌점 1.74점…감점기준 상회
서희건설 사옥 전경. 사진=서희건설 제공
서희건설 사옥 전경. 사진=서희건설 제공

[매일일보 전기룡 기자] 서희건설이 관급공사에서 힘을 쓰지 못하는 모습이다. 시공계획 물량이 줄어듦에 따라 매출액으로 반영된 규모가 축소되고 있어서다. 최근 들어 부실벌점이 급격히 늘어난 만큼 상황은 보다 악화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2일 국토교통부 건설산업지식정보시스템에 다르면 서희건설은 2018년 하반기부터 2020년 상반기까지 2년간 총 18차례에 걸쳐 부실벌점을 받았다. 시공능력평가 상위 50대 건설사가 같은기간 평균 약 4.5회 벌점을 받았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4배가량 많은 셈이다.

대부분의 부실벌점은 국토부 서울·대전·부산·익산·원주지방국토관리청을 비롯해 강원도 속초시,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 관급공사에서 나왔다. 서희건설은 시평순위 33위의 중견 건설사로 관급공사(5.6%)보다는 민간공사(88.6%)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 같은 상황에 18차례에 걸쳐 부실벌점이 부과됐다는 것은 더 적은 현장에서 더 많은 부실시공이 이뤄졌다는 의미로 해석이 가능하다. 실제 상위 10대 건설사의 경우 평균 5.9회 벌점을 받는데 그쳤다.

서희건설은 누계 평균 벌점에서도 0.89점을 기록하면서 업계 최고 수준을 보였다. 이는 상위 50대 건설사의 평균 벌점인 0.18점보다 6배 이상 높다. 서희건설 다음으로 평균 벌점이 높았던 곳은 중흥건설(0.84점)이었으며 신세계건설(0.52점), 중흥토건(0.52점) 등도 뒤를 이었다.

문제는 서희건설이 향후 관급공사 입찰참가자격 심사과정에서 감점을 받을 가능성이 커졌다는데 있다. 국토부는 관련 제도를 도입한 이후 누계 평균 벌점에 따라 벌점 혹은 입찰제한 등의 불이익을 주고 있다.

서희건설의 경우 2년간의 평균 벌점(0.87점)으로 따졌을 때 감점 기준인 1점을 하회한다. 하지만 2020년 상반기에만 17개 현장에서 평균 1.74점상당의 벌점을 기록했다. 2020년 하반기 성적표에 따라 입찰과정에서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는 이야기다.

최근 관급공사가 위축되고 있는 서희건설로서는 아쉬울 수 밖에 없다. 서희건설은 지난해 3분기 기준 건축·토목부분에서 각각 550억, 200억원의 시공계획을 세웠으나 468억원(85.1%), 61억원(30.8%)을 시공하는데 그쳤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서도 규모면에서 축소됐다. 서희건설은 2019년 3분기 건축·토목부문을 합쳐 970억원의 시공계획을 세웠고 이 중 783억원을 실제로 시공했다. 계획물량에서 전년 동기 대비 150억원(16.7%), 실시공물량에서 254억원(32.4%) 각각 감소한 셈이다.

한편, 계룡건설산업은 부실벌점을 총 17회 받으면서 상위 50대 건설사 중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어 △현대건설 16회 △GS건설·대림건설 13회 △한진중공업 11회 △중흥토건·금호산업 10회 등도 두 자리 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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