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비상] ‘연말연시’ 거리두기 3단계 격상 분수령
상태바
[코로나19 비상] ‘연말연시’ 거리두기 3단계 격상 분수령
  • 김동명 기자
  • 승인 2021.01.01 06: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겨울휴가 시즌 맞물려 유동인구 증가할 듯
영국發 변이 바이러스, 지역사회 위협 여전
전문가들 “일탈하지 말고 외출 최대한 자제”
영국발 변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국내에서 확인되는 등 코로나19 확산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출국장에서 시민들이 서로 떨어져서 자리에 앉아 있다. 사진=연합뉴스
영국발 변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국내에서 확인되는 등 코로나19 확산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출국장에서 시민들이 서로 떨어져서 자리에 앉아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김동명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대유행의 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는 가운데 연말연시 주말이 또 한 번의 방역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상당수 직장인들이 연말 연차 소진에 나선 데다 일부기업이 올해 공식 업무를 종료하고 장기휴가에 돌입하면서 여행 등 유동인구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파력이 최대 70% 이상 높은 것으로 알려진 영국발 변이 코로나19까지 겹치면서 지역사회 집단감염 위험이 곳곳에 도사리는 분위기다.

1일 중앙방역대책본부 등에 따르면 정부는 현 거리두기 단계 및 연말연시 특별방역대책 시한인 오는 3일 이전에 거리두기 연장 또는 조정 방안을 다시 결정할 예정이다.

현재 방역당국이 3단계 격상 대신 현 수준을 유지하는 이유로는 △병상 가동력 회복 △급격한 확산세 억제 △수도권 이동량 감소 △감염병재생산지수 감소 등이 꼽힌다. 무엇보다 1월 3일까지 일정으로 ‘연말연시 특별방역대책’이 시행 중이기 때문에 종료시한까지 충분히 지켜보자는 정부의 의지도 엿보인다.

특히 23일부터 5인 이상 사적 모임, 24일부터 5인 이상 식당 출입을 금지하는 내용의 연말연시 방역강화 특별대책이 시행된 이후 첫 주말, 이동량이 집계 이래 역대 최저치까지 감소한 것으로 1단계였던 11월14~15일 대비 34.2%(1229만1000건) 줄었다.

그러나 최근 무시 못 할 변수들이 등장하면서 거리두기 효과를 약화시키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방역당국이 5인 이상 모임금지, 호텔 등 숙박업소 객실의 50%만 예약 가능, 해넘이·해돋이 명소 및 스키장 폐쇄 등 강력한 통제 조처를 시행 중이지만 일부 일탈을 감행하는 사람들이 포착되고 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상에는 출입이 금지된 관광명소를 방문했다는 인증과 이를 지적하는 제보·댓글이 쏟아졌고, 해돋이 명소를 지나가는 KTX 열차편이 전부 매진되는 등 우려되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방역 사각지대로 꼽히는 놀이공원 방문, 단속이 어려운 5인 이상 홈파티 사례도 적지 않았다. 연말연시 연휴기간에도 비슷한 현상이 되풀이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구치소 같은 폐쇄된 공간의 집단감염도 국내 신규 확진자를 폭증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서울동부구치소의 경우 수용자와 구치소 직원을 포함해 총 800명이 넘는 누적 확진자가 발생했고, 수감자 중 일부가 서울남부교도소로 이동하면서 확산세가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확대되고 있다.

감염도가 높은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의 지역 확산 위험도 여전하다. 당국은 국내 입국 과정에서 확진자를 발견하고 있기 때문에 지역사회 전파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판단하고 있지만 전 세계 24개국에서 변이 바이러스가 확인되는 등 전 세계적인 확산세를 보이고 있는 게 현실이다.

전문가들은 거리두기 효과가 거의 나타나지 않고 있는 3차 대유행의 확산 양상과 변이 바이러스 간 연관성에 주목하면서 국내에 유입된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가 얼마나 확산됐는지를 파악해야 제대로 된 방역전략을 세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겨울휴가 시즌이 맞물려 직장인 상당수가 남은 연차를 소진하는 추세라 연말 유동인구가 급증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이와 맞물려 ‘가족 간 감염’ 확산 추세가 걱정거리다. 최근 한 달간 국내 확진자 중 약 25%가 가족으로부터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고, 특히 겨울철 실내 활동 시간이 늘어남에 따라 사람 간 전파가 어느 때보다 쉬워졌다.

한 감염병 전문가는 “지역 사회 내 무증상 감염자들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본인도 모르게 감염을 누군가 시킬 위험은 언제든 있다”며 “이점을 반드시 인식하고 가족모임과 여행 등을 최대한 자제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