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플러스 코리아] 코로나 종식 K-방역 ‘명과 암’
상태바
[2021 플러스 코리아] 코로나 종식 K-방역 ‘명과 암’
  • 김동명 기자
  • 승인 2021.01.04 09: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신속검사·거리두기 통해 세계 표준화된 K-방역
하반기 ‘골든타임’ 놓친 당국…확진자 연일 최다
백신 공급 시작으로 2021년 코로나19 종식 기원
덕분에 챌린지 참여 이미지. 사진=보건복지부 제공
덕분에 챌린지 참여 이미지. 사진=보건복지부 제공

[매일일보 김동명 기자] 전 세계인의 생활과 경제를 뒤흔들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발생한지 1년이 넘어섰다.

중국 우한시에 위치한 화난 수산물 도매시장에서 관측된 원인불명 폐렴은 2019년 12월 31일 세계보건기구(WHO)에 처음 보고된 이후 ‘우한 폐렴’, ‘제2의 사스’ 등의 이름을 거쳐 현재는 코로나19로 불리게 됐다.

국내는 작년 1월 20일 첫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했다. 2~3월에는 대구·경북 지역을 중심으로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교인들의 대규모 확진이 발생한 1차 대유행을 맞았고, 이태원 클럽을 시작으로 8월 ‘조용한 전파’가 끊이지 않았던 2차 대유행을 버텨냈다.

최근 연일 1000명을 뛰어넘는 기록적인 신규 확진자가 나오는 3차 대유행까지 겪으면서 수많은 희비가 교차하는 순간들을 겪었다. 코로나19를 통해 K-방역의 ‘명과 암’을 살펴봤다.

◇ 신속검사·거리두기 통해 세계 표준화된 K-방역

지난해 초만 하더라도 코로나19와의 싸움이 장기전이 될 것이라고 예측한 사람은 드물었다. 하지만 중국과 맞닿아 있는 지리적 특성상 코로나19는 우리나라까지 빠르게 전파됐고, 2월부터 신천지 교인들을 중심으로 대구·경북 지역의 대규모 확산을 맞이하게 됐다.

신천지 대구교회 관련 확진자가 처음 발견된 2월 18일 이후 일일 신규 확진자는 수백 명 수준으로 급증했다. 급기야 한 달 만에 이 지역의 누적 확진자는 약 8000명으로 늘었다. 3월경에는 대구지역 확진자 약 4000여명 중 절반이 넘는 환자들이 자택대기를 기다리는 등 걷잡을 수 없는 확산세에 병상 부족 현상도 발생했다.

전국에 수많은 의료진들이 대구·경북지역으로 지원에 나서게 됐고 당시 턱없이 부족한 비접촉 체온계로 인해 환자 접촉이 많은 간호사의 확진이 잇따랐다. 그럼에도 신속한 진단 검사와 비대면 검사가 가능한 신개념 ‘드라이빙 스루 검사’를 통해 확진자를 빠르게 찾아내고 동선을 공개해 관련 접촉자를 격리하는 등 방역 속도전을 펼쳤다. 그리고 다중이용시설 운영과 사람 간 접촉·모임을 제한하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통해 코로나19 첫 고비를 이겨냈다.

당시 외신들은 개인의 자유를 억압하거나 도시를 봉쇄하지 않고서도 확산을 관리하는 ‘민주주의 체제’가 한국식 모델을 각국에 적용해야 하는 주요한 이유로 꼽기도 했다. 당시 거침없는 확산이 지속되고 있던 미국 역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요청으로 한국에서 생산하는 의료 장비를 요청하는 등 전 세계가 국산 의료기기에 눈독을 들이기도 했다.

결과적으로 작년 12월 ‘K-방역모델’이 국제표준화기구(ISO)에 감염병 진단검사기법으로 제정되면서 방역시스템의 세계화를 공고히 했다.

◇ ‘골든타임’ 놓친 당국…확진자 연일 최다 기록

지역발생 확진자가 소강상태에 접어들다가 8∼9월 수도권을 중심으로 2차 유행이 시작됐다.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와 광복절 도심 집회를 두 축으로 확진자가 속출하기 시작해 전국으로 확산했다.

또한 언제, 어디서 감염됐는지 알지 못하는 감염경로 불명 환자가 20%를 넘어서고, 특히 감염 취약계층인 60세 이상 고령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중환자와 사망자도 잇따랐다. 이에 당국은 공격적인 진단검사로 확진자를 신속하게 찾아 격리함으로써 추가 전파 고리를 끊어내는 동시에 급증하는 무증상·경증환자 치료를 위한 생활치료센터를 신설해 두 번째 고비를 막아냈다.

하지만 전국적으로 소규모 확산이 지속되던 일상 감염이 11월 중순부터 폭발적으로 일어나면서 초순까지만 해도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100명 안팎을 유지하다 같은 달 마지막 주 500명대까지 치솟았다. 이후 12월 13일 국내 코로나19 유행 이래 처음으로 1000명 선을 넘어섰고, 성탄절인 25일에는 1241명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현실성에 맞게 정부와 당국이 세분화한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제때 적용하지 못해 발생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1주일 평균 지역감염자 800~1000명이 발생했을 시 격상해야하는 거리두기 3단계를 미루면서 국민들의 혼란만 가중시켰다는 우려도 제기했다.

◇백신에 대한 희망…코로나19 종식 기원

이런 상황에서 코로나19 백신 도입 소식이 전해지면서 올해는 코로나19가 종식되는 게 아니냐는 기대감이 나온다. 정부는 백신을 개발 중인 아스트라제네카, 얀센(존슨앤드존슨), 화이자 등 3개 제약사와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내년 1분기, 얀센 제품은 2분기, 화이자 백신은 3분기부터 각각 도입될 예정이다.

한 감염병 전문가는 “집단면역의 형성까지 짧게는 반년, 길게는 9∼10개월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여 백신을 접종한다고 해서 당장 확진자는 줄지 않을 수 있다”며 “결국 최고의 방역은 기존 우리가 시행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잘 지키고 개인 방역을 철저히 하는 것뿐”이라고 설명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