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비상] 전국 2단계 초읽기…전문가들 “수도권 2.5단계 격상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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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비상] 전국 2단계 초읽기…전문가들 “수도권 2.5단계 격상해야”
  • 김동명 기자
  • 승인 2020.11.26 13: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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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주일 평균 환자 380.6명 기록…전국 거리두기 2단계 수준 도달
이날 수도권만 402명·전체 72.7%에 해당…“긴급 2.5단계 격상 필요”
방역당국 “일일 신규확진자 500명 넘으면 중환자 병상 부화 걸릴지도”
26일 오전 서울 강서구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6일 오전 서울 강서구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김동명 기자] 지역유행을 넘어 전국적인 확산으로 치닫고 있는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로 인해  방역당국은 전국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 초읽기에 들어갔다. 일각에서는 수도권만이라도 서둘러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를 선포해야 한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26일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583명으로, 전날 382명보다 대폭 늘어나면서 400명대를 건너뛰고 곧바로 600명에 육박하는 500명대 후반을 기록했다. 이번 3차 유행 규모는 지난 8∼9월 수도권 중심의 2차 유행을 뛰어넘어 1차 대유행 수준으로 근접하고 있어 방역당국은 비상이 걸렸다.

이달 들어 일별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8일(143명)부터 19일 연속 세 자릿수를 이어간 가운데 18일부터 313명을 시작으로 343명→363명→386명→330명→271명→349명→382명→583명을 기록했다. 이 같은 증가세로 전체 신규 확진자 수는 물론 지역발생 확진자 수도 1주간 일평균 300명 선을 크게 넘어섰다.

최근 1주일(11.20∼26일)간 신규 확진자 수는 일평균 380.6명(363명→386명→330명→271명→349명→382명→583명)이고, 같은 기간 지역발생 확진자 수는 일평균 353.4명(320명→361명→302명→255명→320명→363명→553명)이다. 지역발생 확진자 수는 아직 2단계 범위지만 2.5단계(전국 400∼500명 이상 또는 더블링 등 급격한 증가시)로 향하는 추세다.

특히 지난 24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시행 중인 수도권 상황이 심상치 않다. 이날 서울, 경기, 인천 지역의 신규 확진자는 각각 208명, 117명, 17명으로 수도권만 402명이 나왔다. 전체 확진자의 72.7%에 이르는 수치다.

수도권 신규 확진자는 지난 20일부터 엿새 연속(218명→262명→219명→206명→217명→255명) 200명대를 이어가다가 이날 400명대로 급증했다.

비수도권 국내 발생 환자는 151명으로 사흘 연속 세 자릿수로 늘었다. 이날은 충청권 29명, 호남권 39명, 경북권 3명, 경남권 70명, 강원 8명, 제주 2명 등이다.

이에 따라 최근 한 주간 하루 평균 환자수도 300명을 초과해 전국이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수준에 도달한 수준이다. 거리두기 2단계는 △권역별 1.5단계 기준을 2배 이상 증가 △2개 이상 권역 유행 지속 △전국 1주간 일평균 국내 발생 확진자 300명 초과 중 1개 조건에 도달하면 격상된다.

전문가들은 유동인구가 많은 수도권만이라도 조속한 거리두기 격상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한 감염병 전문가는 “거리두기 1.5단계에서 2단계로만 넘어가는 절차상의 격상이 아닌 증가세에 따른 융통성 있는 급격한 격상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확산 추세가 빠른 것을 가만해 수도권이라도 긴급히 거리두기 2.5단계로 넘어가야한다”고 주장했다.

다만 방역당국은 지난 24일부터 시행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효과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특히 수도권의 거리두기 단계를 2.5단계로 올릴지에 대해서는 다소 이르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이날 온라인 백브리핑에서 “거리두기 효과는 다음 주부터 나올 것으로, 이번 주까지는 계속 환자 증가 추세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수도권 2.5단계 격상 기준은 신규 확진자가 400∼500명 계속 나오는 상황을 상정한 것이라서 오늘 (확진자가 많이 나왔다고) 격상을 말하는 것은 기준상 맞지 않고, 또 2단계 격상의 효과성을 판단하기 전에는 이르다고 본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방역당국은 이번 주말을 전후로 코로나19 위·중증 환자가 늘어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측했다. 11월 20~26일(1주일) 동안 발생한 위·중증 환자는 84→86→87→79→79→81→78명 흐름을 보였다.

같은 기간 일일 신규 확진자는 63→386→330→271→349→382→583명을 기록한 것에 비춰보면 위·중증 환자는 별다른 증가세를 보이지 않았다. 이는 최근 들어 젊은 확진자가 많아진 탓인데, 방역당국은 확진자 규모가 커진 만큼 앞으로 위·중증도 증가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윤태호 방역총괄반장은 “500명대 일일 신규 확진자가 계속 발생하면 중환자 병상에 부하가 걸릴 수 있다”며 “확진 후 위·중증으로 발전하는 시차를 고려하고 중환자 병상도 계속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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