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확진 146명, 1.5단계 격상 초읽기… 백신 개발도 산 넘어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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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확진 146명, 1.5단계 격상 초읽기… 백신 개발도 산 넘어 산
  • 김동명 기자
  • 승인 2020.11.11 14: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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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집단면역 위해선 46억명 접종해야
신규확진 나흘째 세자리…지역 113명, 해외 33명
수도권, 2∼3주 뒤 거리두기 격상 검토
11일 오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 있다. 사진=연합뉴스
11일 오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김동명 기자] 미국 제약회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의 코로나19 백신이 공개돼도 실제 대중들이 백신을 접종하기 위해선 막대한 추가 비용과 시간이 소요돼 넘어야 할 산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

11일 제약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화이자의 mRNA 기반 코로나19 백신후보물질 ‘BNT162b2’는 두 차례 접종을 통해 바이러스 예방 효과가 나타나지만 생산 공급계획에 따라 한 사람이 두 번째 접종을 받기까지 수년이 걸릴지도 모른다는 전문가들의 분석이 나왔다.

일반적으로 60~70%가 면역력을 갖추면 집단면역이 가능하다고 의료계는 보고 있다. 미국 중앙정보국(CIA)의 월드팩트북에 따르면 전 세계 인구는 약 77억명으로 백신이 필요한 최소 수준인 60%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대략 46억명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 받아야 한다.

화이자는 2021년에 13억도스를 생산할 것이라고 발표했는데, 46억명이 BNT162b2를 접종한다면 3~4년이 지나야 한 번씩 접종을 받게 되는 경우가 발생한다.

다만 아스트라제네카와 미국 모더나도 각각 2012년까지 코로나19 백신 30억도스와 5억~10억도스를 생산할 계획이다. 존슨앤드존슨도 내년 대량생산을 시작할 것으로 보여 내년 말이면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필요한 최소한의 사람들은 접종이 완료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백신 성공 여부는 예단하기 힘든 구조다. 가장 큰 문제는 백신 운송과 보관이다. BNT162b2는 화씨 영하 94도(섭씨 영하 70도)에서 보관해야 하며 그것도 5일 정도밖에 보관할 수 없다. BNT162b2와 같은 mRNA 백신인 모더나의 ‘mRNA-1273’은 보관 온도가 화씨 영하 4도(섭씨 영하 20도)다. 즉 섭씨 2~6도를 유지하던 일반 콜드체인이 아닌 초저온 콜드체인 시스템이 필요한 실정이다.

인공 mRNA는 바이러스의 유전물질(RNA나 DNA)에서 특정 단백질(항원)을 생산하도록 명령하는 유전자를 파악해 다양한 변형을 거쳐 생산되는데, 변질이 쉽게 일어나고 환경에 따라 파괴되는 성향을 갖고 있다.

한국의 경우 현행 콜드체인에서는 이 같은 mRNA 백신을 운송할 체계가 마련돼 있지 않다. 백신 등 생물학적 제제에 대한 콜드체인을 관리하는 ‘생물학적 제제 등의 제조·판매관리 규칙(생물학적 제제 규칙)’은 코로나19 백신 공급과 유통 기준에 부적합하다. 지난 7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백신 유통 안전성 제고를 위해 ‘백신 보관 및 수송 관리 가이드라인’에서도 코로나19 백신 규정은 포함되지 않았다.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질병관리청과 식약처에 코로나19 백신 도입을 대비해 공급, 유통, 보관 조건 등에 대한 새로운 기준 마련을 주문했다. 신 의원은 “백신 유통 및 보관 과정에서의 관리 지침의 보완이 시급히 요구되는 상황”이라며 “감염병에 안전한 나라를 만들기 위해 코로나19 백신을 포함한 모든 백신의 수급, 유통, 보관 과정에서의 공공영역에서의 역할을 점차 확대할 필요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46명 늘어 누적 2만7799명이라고 밝혔다. 전날(100명)보다 46명 늘어난 수치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113명, 해외유입이 33명이다.

지역발생 확진자는 전날(71명)보다 42명 증가하며 지난 8일(118명) 이후 사흘 만에 다시 세 자릿수로 올라섰다. 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기존의 집단발병에 더해 은행, 학원 등 신규 감염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또 전남 순천에서는 지난 7일 신한은행 연향동지점 관련 첫 환자가 발생한 이후 총 7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고, 이틀 뒤에는 인근 지역에서 감염원이 불분명한 2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지난 5일 천안·아산, 10일 원주에 이어 순천도 거리두기 단계를 1.5단계로 격상했다. 방역당국은 현 증가세가 이어진다면 2∼3주 뒤에는 수도권도 거리두기 격상을 검토해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은 “천안과 아산, 원주에 이어 순천까지 사회적 거리두기 수준을 1.5단계로 격상했다”며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 등 일상생활 속에서 지켜야 할 방역수칙을 철저하게 실천해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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