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조 바이든 만나 ‘코로나19 퇴치’ 시너지 효과 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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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 조 바이든 만나 ‘코로나19 퇴치’ 시너지 효과 내나
  • 김동명 기자
  • 승인 2020.11.10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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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 3상 중간결과서 코로나19 예방 효과 90% 이상 발휘
화이자 “올해 최대 5000만회분, 내년 13억회분 공급 목표”
바이든, 화이자 임상 발표된 날 코로나19 TF 자문단 공개
-70도에서 5일정도 밖에 보관 못해…유통 기반시설 갖춰야
미국 제약사 화이자는 9일(현지시간) 독일 바이오엔테크와 함께 개발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의 3상 임상시험에서 예방률이 9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미국 제약사 화이자는 9일(현지시간) 독일 바이오엔테크와 함께 개발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 임상 3상 시험에서 예방률이 9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김동명 기자]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함께 개발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효과가 90% 이상이라는 중간 결과가 발표된 가운데, 화이자가 대통령 취임 전부터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를 준비 중인 바이든과 어떤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지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10일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화이자는 임상 3상 시험 참가자 중 코로나19에 감염된 94명을 분석한 결과 자사 백신이 코로나19 예방에 90% 이상 효과를 발휘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동안 과학자들은 최소 75% 이상의 효과를 가진 코로나19 백신을 기대해왔다고 CNBC 방송이 전했다. 앞서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 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은 50∼60%의 효과만 나타내도 괜찮은 백신이라 볼 수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독감 백신의 경우 접종을 받을 시 감염 위험을 40∼60% 낮추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비록 중간 결과이기는 하지만 90% 이상의 효과는 일반 독감 백신의 두 배에 가까운 것이다. 이럴 경우 홍역 백신(93% 효과)만큼의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는 뜻이다.

이번 발표는 그동안 코로나19 대응을 강조해왔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행보와도 연결된다. 바이든은 화이자 임상이 발표된 당일 코로나19 TF 형태의 자문단을 공개, 화이자의 백신 개발 진전 소식을 환영한다면서 자문단이 과학 기반의 세부적 계획을 조언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번 대선 때 자신을 찍지 않은 이들도 정치 성향과 상관없이 바이러스와의 싸움에 동참해달라고 간청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9일(현지시간) 세계보건총회(WHA)에서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에 축하드리며, 긴밀히 협력하기를 기대한다”고 언급한 뒤 같은 날 트위터에서 “우리는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의 고무적인 백신 뉴스를 환영한다”며 과학 혁신과 전 세계의 협업으로 팬데믹 종식을 위해 싸워야 한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다만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긴급 승인이 내려지더라도 초기에는 공급 물량이 제한적일 수 있다.

화이자는 이미 백신 생산을 시작해 연말 전에는 배포를 시작할 계획이지만 올해 말까지는 전 세계에 공급할 수 있는 물량이 5000만회분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백신 접종이 두 차례 필요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최대 2500만명만 올해 안에 접종을 받을 수 있다는 얘기다. 화이자는 내년에는 최대 13억회분을 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미국을 비롯해 대부분의 국가에서 일선 의료진과 고위험군에 가장 먼저 백신 투여를 권고하고 있기 때문에 일반인에게 순서가 돌아오기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미국 보건당국은 일반인들도 접종을 받으려면 내년 여름까지는 기다려야 한다고 분석했다. 독일윤리위원회는 이날 고령자와 의료진이 백신의 우선 접종 대상자가 돼야 한다는 권고안을 내놓으면서 곧 백신이 보급되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을 높였지만,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유사한 예방접종위원회에서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아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옌스슈판 독일 보건장관은 이날 화이자가 독일 바이오엔테크와 공동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의 효과가 90% 이상이라는 발표가 나오자 “매우 고무적”이라고 환영했다.

전문가들은 사회적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 등 일상생활에서의 방역 노력이 당분간 더 필요할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백신 유통과 관련해서도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산적해 있다. 일반적으로 2~8도를 유지해야 하는 독감백신과 달리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의 후보물질은 보관·운송을 위해 영하 70도(섭씨) 정도를 유지해야 한다.

업계 전문가는 “화이자-바이오엔테크 후보물질은 마이너스 70도에서 5일 정도, 모더나는 영하 20도에서 7일 정도 보관할 수 있다”며 “일반적인 콜드체인이 아닌 굉장히 까다로운 유통과정이 필요하기 때문에 기반 시설이 갖춰질 때까지 곧 출범한 바이든 정부 역시 쉽게 백신 보급을 진행하지 못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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