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탁금 뚝뚝…신규공모 흥행 빨간불
상태바
예탁금 뚝뚝…신규공모 흥행 빨간불
  • 황인욱 기자
  • 승인 2020.10.28 15: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예탁금 전주대비 2조1396억원 감소
빅히트 상장 후 3거래일 연속 내리막
소진세 교촌에프앤비 회장이 지난 22일 열린 ‘기업공개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소진세 교촌에프앤비 회장이 지난 22일 열린 ‘기업공개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황인욱 기자] 교촌에프엔비를 시작으로 다시 기업공개(IPO) 일정이 달릴 채비다. 그런데 시장 상황이 여의치 않다. 증시 주변자금이 빠져나가고 있어서다. 빅히트의 주가 하락도 예비 상장사들에게 부담이 되고 있다.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교촌에프엔비는 이날부터 29일 이틀에 걸쳐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실시한다. 이어 11월 3일과 4일 공모주 청약을 진행하고, 내달 12일 코스피에 상장 예정이다.

총 공모주식수는 580만주로, 희망 공모가 밴드는 1만600원~1만2300원이다. 교촌은 공모를 통해 615억원에서 713억원 상당의 자금을 조달한다는 계획이다. 상장 주관업무는 미래에셋대우가 맡았다.  

프랜차이즈 기업이 유가증권시장에 직상장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소진세 교촌에프앤비 회장은 지난 22일 IPO 간담회에서 “이번 유가증권시장 상장은 프랜차이즈 업계 최초로서 남다른 의미가 있다”며 “교촌에프앤비가 글로벌 종합 식품기업으로 도약하는 제2의 성장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교촌을 신호탄으로 클리노믹스, 네패스아크, 고바이오랩, 명신산업 등 10여 곳이 줄줄이 상장 절차에 돌입할 예정이다. 

다만, 여건은 앞선 SK바이오팜, 카카오게임즈,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IPO 당시 만큼 좋지 않다. 무엇보다 투자자예탁금이 빠져나가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26일 기준 투자자예탁금은 54조7108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과 비교해 2조1396억원이나 줄었다.

투자자예탁금은 주식을 구매하는 데 사용하기 위해 증권사 거래계좌에 일시적으로 맡겨 놓은 돈이다. 통상 예탁금은 ‘대어급’ 공모주 청약이 다가오면 증가 추세를 보여왔다.

앞선,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일반 청약 첫날이었던 지난 5일 투자자예탁금은 58조312억원까지 치솟았다. 추석연휴전 마지막 거래일과 비교해 7.70%(4조1511억원) 급증한 규모였다. 당시 예탁금은 빅히트 수요예측 2일 전인 9월 22일부터 증가세를 보였다.

투자자예탁금 감소는 빅히트 주가 하락에 따른 공모주 거품 논란이 영향을 미쳤다. 빅히트의 코스피 상장일인 지난 15일 이후 투자자예탁금은 3일 연속 감소했다.

미국 대선레이스 영향으로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고, 대주주 양도소득세 이슈로 개인투자자가 증시를 이탈한 점도 예탁금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이달 들어 코스피 시장에서 개인이 순매도한 금액은 1조2788억원에 달한다. 

증권가는 공모 절차에 돌입하는 기업들이 앞선 대어들만큼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오지 않는 점도 예탁금 감소에 한 영향으로 보고 있다.

조승빈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해 SK바이오팜 상장 이후 공모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지만, 추후 상장하려는 종목들은 대중적이지 않은 곳들이 있어 공모주 열기는 줄어들 수도 있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