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상’ 후 시초가 아래로 떨어진 빅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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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상’ 후 시초가 아래로 떨어진 빅히트
  • 황인욱 기자
  • 승인 2020.10.15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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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YP·YG·SM 등 3대 기획사 시총 넘어섰지만 성장 ‘의구심’
“BTS에 한정된 기업가치…새로운 콘텐츠 개발 절실”
사진=한국거래소
한국거래소는 15일 오전 서울사옥 신관로비에서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코스피 신규상장기념식을 개최하였다. 사진=한국거래소

[매일일보 황인욱 기자] 빅히트엔터테인먼트에 대한 투자 열기가 다소 식은 분위기다. 개장 직후 ‘따상’(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로 결정된 후 상장 첫날 상한가)으로 화려한 신고식을 치르는 듯 했지만 5분도 채 되지 않아 상한가에서 내려온 뒤 시초가 아래서 마감했다.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선 방탄소년단(BTS) 외에도 새로운 성장 동력확보가 절실하다는 평가다.

1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빅히트는 시초가 대비 4.44%(1만2000원) 하락한 25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빅히트는 공모가 13만5000원의 두 배인 27만원에 시초가가 결정된 후 개장과 동시에 상한가인 35만원으로 치고 올라갔다. ‘따상’ 기준 시가총액은 11조8800억원으로, 코스피 시총 순위 27위에 안착했다.

그러나 상한가는 곧바로 풀렸고 개장 4분만에 32만9500원으로 떨어졌다. 마감 시간이 가까워지자 빅히트의 시가총액은 8조7323억원으로 내려 앉았다. 개장 초와 비교해선 26.49%(3조1477억원)나 폭락했다. 공모주 열기에 불을 지폈던 SK바이오팜과 카카오게임즈가 상장 후 각각 3거래일, 2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인 것과도 대조적이다.

현재 빅히트의 시총은 3대 기획사 ‘JYP·YG·SM’의 합산 시총 1조5723억원의 약 6배 수준이다. 다만 향후 전망과 관련해선 증권사별로 평가가 엇갈린다. 업계가 전망한 빅히트의 목표 주가는 16만~38만원 수준이다.

가장 높은 38만원을 목표주가로 제시한 하나금융투자는 BTS의 완전한 콘서트가 가능한 2022년을 기준으로 빅히트의 시가총액이 14조원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메리츠증권은 엔터주 1위 프리미엄을 적용해도 적정주가를 16만원 수준이라 평가했다. BTS의 가치는 빅히트가 아닌 BTS에 귀속되기에 업종상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다.

외신도 비슷한 전망을 내놨다. 미국 경제매체 블룸버그는 최근 ‘한국의 비틀즈인 BTS는 홀로 주식시장의 마음을 얻을 수 없다’는 제목의 오피니언을 통해 “빅히트가 IPO 성적을 정당화하기 위해선 더 큰 케이팝 센세이션을 일으켜야 한다”고 했다.

한편, 빅히트는 이날 상장사로 거듭나며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방시혁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의장은 한국거래소 로비에서 열린 빅히트 상장기념식에서 “이제 상장사로서 주주와 사회에 대한 깊은 책임 의식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요 기관투자자 뿐만 아니라 주주 한 분 한 분의 가치 제고를 위해 투명성, 수익성, 성장성, 사회적인 기여 등 다양한 관점에서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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