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 ‘코로나 늪’ 빠져나올 ‘반전 불씨’는 살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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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 ‘코로나 늪’ 빠져나올 ‘반전 불씨’는 살아있다
  • 김아라 기자
  • 승인 2020.10.15 05: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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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전략 대폭 수정해 국내외 새 불씨 ‘온라인’ 지펴
꺼져가는 불씨 ‘오프라인’은 ‘체험’으로 되살리기 나서
올해 4분기와 내년부터 본격적인 회복세 접어들 전망

[매일일보 김아라 기자] 국내 화장품 시장의 ‘쌍두마차’로 꼽히는 아모레퍼시픽이 코로나19 여파로 좀처럼 실적 부진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모습이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반전을 꾀할 불씨를 계속해서 지피고 있다. 갈고 닦은 작은 불씨가 머지 않아 뜨겁게 활활 타오르게 될 지 주목된다.

사진=아모레퍼시픽 제공.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

아모레퍼시픽은 코로나19 사태에 따라 비대면 소비 문화가 빠르게 자리 잡는 것을 파악하고 발빠르게 경영 전략을 대폭 수정했다. 바로 ‘온라인’이라는 불씨를 새로 키우기로 한 것이다.

올해 초부터 아모레퍼시픽은 쿠팡·11번가·네이버·무신사 등 온라인 플랫폼과 적극적으로 손을 잡고 있다. 이들과 각종 행사, 전용 제품을 선보이는 한편 정기적으로 아모레퍼시픽 브랜드에 대한 라이브 커머스 방송을 진행하는 등 온라인 고객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해외 사업도 온라인 부문에 주력한다. 중국 마케팅 비용의 60%를 온라인 채널에 투입하고 있다. 또 인도 화장품 전문 유통사 ‘나이카’의 온라인 채널을 활용해 설화수를 선보였다. 최근에는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미국 아마존에 아모레퍼시픽과 마몽드를 공식 입점시켰다.

꺼져가는 ‘오프라인’ 불씨 또한 되살리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그 핵심 카드로 내민 것은 다름 아닌 ‘체험’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오프라인 매장의 경쟁력을 살리기 위해 고객 소통과 브랜드 홍보를 위한 특화매장 ‘아모레스토어’를 잇따라 열고 있다.

아모레스토어는 아모레퍼시픽의 여러 브랜드 상품을 한 공간에서 만날 수 있는 공간이다. 체험 서비스 또한 다양하다. 개방형 구조의 ‘언택트존’을 구성해 고객이 비대면으로 자유롭게 제품을 테스트할 수 있게 했다. 얼굴에 직접 테스트하지 않아도 자신에게 잘 어울리는지 확인할 수 있는 증강현실(AR) 메이크업 체험 서비스, 필요한 제품을 양만큼 덜어 구매할 수 있는 ‘리필 스테이션’ 서비스 등도 실시하고 있다.

사옥에 있는 본점을 시작으로 아모레 성수와 롯데백화점 청량리점·영등포점 등 총 4곳에서 운영 중이며, 오는 20일에는 라이프스타일센터 ‘앨리웨이 광교’에도 새롭게 문을 연다.

초기 반응은 좋다. 아모레 성수는 지난 7월 기준 누적 방문 수 약 7만8000명(일 평균 2000~300명)을 기록하고 있으며, 온라인상 자발적 후기 또한 1만4000여 건이 생성될 정도다. 아모레 성수는 브랜드 제품을 판매하지는 않아 매출 집계가 어렵지만, 이번 광교점에서는 콘셉트에 맞는 제품을 판매할 예정이라 내부에서는 기대감 또한 크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온라인 시장이 성장하고 있지만 오프라인 매장은 오프라인만의 장점을 찾아야 한다는 고민을 계속해왔다. 고객이 직접 경험하고 싶은 니즈는 분명히 있고 이는 온라인에서 대체할 수 없다”며 “체험요소를 극대화하는 게 앞으로 오프라인 매장의 방향성이 될 것”이라고 했다.

사진=아모레퍼시픽 제공.
안세홍 아모레퍼시픽 사장(왼쪽), CDFG 찰스 첸 회장 비즈니스 파트너십 온라인 체결식 모습. 사진=아모레퍼시픽 제공.

해외에선 면세점을 공략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14일 중국 최대 면세 유통 기업 CDFG(차이나듀티프리그룹)와 전략적 비즈니스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아모레퍼시픽은 2010년부터 CDFG와 협업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현재 CDFG의 유통망을 통해 설화수·라네즈·이니스프리·프리메라 브랜드 제품이 80여 개 매장에서 판매 중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아모레퍼시픽은 그동안 CDFG와 이어온 협력 관계를 더욱 강화하고, 하이난 지역을 중심으로 급성장 중인 중국 면세 시장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며 글로벌 면세 사업 성장 발판을 마련할 예정이다.

양사는 △하이난 지역 면세 사업에 대한 전략적 지원 강화 △신규 매장에 대한 우선 협상 및 신규 브랜드 입점 확장을 통한 양사 간 비즈니스 성장 도모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위한 마케팅 및 디지털 전환 투자 강화 △데이터 자산 공유 활성화를 통한 보다 신속하고 긴밀한 협업 체계 구축 등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서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비즈니스 관계 구축을 위해 최선을 다하기로 협의했다.

이러한 작은 불씨들이 모여 올해 4분기, 내년에는 본격적인 회복세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당장 한한령 해제 분위기 속 한국시간 기준 13일부터 시작된 아마존 프라임데이, 11월 예고된 중국 최대 쇼핑 시즌 광군제에서의 성과를 기대해볼 만하다.

블랙프라이데이의 전초전이라고 할 수 있는 아마존 프라임데이가이틀간 진행되는데, 아모레퍼시픽이 아마존에 최근 입점했기 때문이다. 또한 지난해 광군제 당일 거래액은 전년 대비 26.7% 증가한 2684억 위안(약 44조6200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경신을 기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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