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을 하겠다고 ‘주장’만 하고, ‘주인정신’ 강요하면서 주인대우는 안해줘”
[매일일보] “눈 앞만 보는 회사다”, “삼성이 했다고만 하면 토론없이 결정난다”
스마트폰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LG전자 휴대폰 사업에 대한 일면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LG전자 MC(모바일커뮤니케이션스)부서에서 근무하다 퇴사했다는 한 네티즌은 인터넷 커뮤니티에 “LG전자는 정말 ‘눈앞’만 보는 회사”라며 “혁신했다고 상 주는 프로젝트들 몇 개 빼고는 생각있는 엔지니어가 보기에 기겁할 만한 내용이 수두룩하다”고 적었다.
이어서 “윗머리들 피쳐폰 하던 때 근성만 남아있어서 실상은 모른다”며 “당장 눈앞의 불만 끄다가 현재 진저브레드 하나 제대로 모르고 개발한다”고 비판했다.
현재 LG전자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운영체제로 2.2버전인 프로요 체제를 선택하고 있다.
경쟁사들이 최근 출시한 스마트폰에 진저브레드 체제를 탑재하고 기존 프로요 OS를 진저브레드로 업그레이드 해준데 비해 LG전자는 가장 최신 모델인 옵티머스3D 역시 2.3버전인 진저브레드가 아닌 프로요를 사용하고 있다.
기존에 나와있는 스마트폰 역시 현재로서는 언제 진저브레드로 업그레이드 될지 미정이다.
글을 게재한 네티즌은 이에 대해 “길게는 3~4개월씩 합숙개발을 마치면 긴 합숙개발로 건강이 상해버린 개발자들이 마구 퇴사한다”며 “협력업체들마저 버티지 못하고 떨어져 나간다”고 지적했다.
이어 “타사 안드로이드 폰 써본 사람들은 엘지폰 써보면 겉만 번지르르하고, 엄청난 불안정 기본기능의 부실을 느끼고 반품하거나, 안티로 돌아선다”고 말한 뒤 “이게 MC(휴대폰 사업부)의 현실”이라고 평가했다. 계속해서 그는 “눈 앞만 계속 보면 이제 1년 뒤쳐진거 2년, 3년씩 뒤쳐진다”고 충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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