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조성준 기자] 잊을 만하면 발생하는 통신장애 사태가 지난달 25일 KT 전국망에서 다시 발생하면서 재발을 최대한 막고, 법안 정비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KT는 지난 2018년 11월 아현지사 화재로 통신장애가 발생한 데 이어 또 다시 고객 불편을 초래하면서 많은 비판을 받고 있다. KT는 이번에 네트워크 경로설정 오류로 이날 전국에 약 85분간 유·무선 통신장애가 발생하면서 금융거래, 재택근무, 원격수업,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등 통신망 서비스를 제대로 보내지 못했다.통신장애가 발생하면 이중망을 쓰는 곳을

[매일일보 나광국 기자] ‘중대재해처벌 등에 관한 법률(중대재해법)’ 시행이 두 달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건설사들의 대응이 빨라지고 있지만 건설현장에선 사망사고가 계속 발생하면서 ‘죽음의 일터’라는 오명을 벗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중대재해법은 산재 사망자가 1명 이상 발생하거나 6개월 이상 치료가 필요한 부상자가 2명 이상, 직업성 질병자가 1년에 3명이상 발생한 중대재해의 경우 안전조치를 소홀히 한 사업주나 경영책임자에게 1년 이상의 징역형 처벌을 내리도록 한 법안이다.최근 국토교통부가 3분기 건설사고 사망자가 발생한 시공능력평가

[매일일보 김동명 기자] 현대 의학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출현 이전부터 인류 존망을 위협하는 다양한 질병들과 전쟁을 벌이고 있었다.특히 기존에 생산된 약이 듣지 않는 슈퍼세균의 출연으로 더 이상 환자에게 항생제 처방을 내릴 수 없는 ‘항생제 내성’의 경우, 수많은 학계가 인류 생존을 위협하는 가장 심각한 대재앙으로 규정하고 있다.문제는 코로나19 판데믹 이후 항생제 내성 문제가 더욱 가속화하면서 보건의료 전문가들은 곧 우려할만한 위기가 찾아올 것이라는 경고를 보내고 있다.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해야 한다는 미명아

[매일일보 이상래 기자] 자기 PR의 시대라는 말은 이제 진부하다. 그 정도로 PR이 중요한 것은 모두가 안다. 개인, 정부에게도 PR이 중요한 시기에 회사에게 중요성은 말할 것도 없다. 많은 기업인들이 스스로 소셜네트워크(SNS) 계정을 만들어 소통하는 것도 이러한 흐름의 연장선상으로 볼 수 있다.이러하니 오히려 PR을 하지 않는 조용한 행보가 신선하게 느껴진다. 언론이나 공식석상 노출이 손에 꼽고, 정말 중요하고 반드시 필요한 일이 아니면 모습을 공개적으로 드러내지 않는 ‘정중동’ 행보 말이다.바로 구광모 LG그룹 회장이다. 1

[매일일보 조민교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지난 29일 전국민에게 국민지원금을 다시 한번 지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규모를 대폭 늘려 1인당 100만원 수준에서 지급해야 한다고도 했다. 그는 31일에도 "1인당 100만원은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현재 48∼50만원 가까이 지급됐다"며 "GDP 대비 지원규모가 1.3%에 불과해 적다. 국가 역량이 부족해서도 아니고 재정 판단의 오류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코로나 국면에서 추가로 최하 30∼50만원은 (지급) 해야 한다"고 했다.그러나 당장 11월부터 사적 모임을

[매일일보 한종훈 기자] 최근 고진영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오르며 한국 선수들은 세계 최고의 무대인 LPGA 투어에서 200승을 합작했다. 지난 1988년 3월 고(故) 구옥희 전 KLPGA 협회장의 스텐더드 레지스터에서 첫 우승 이후 33년 만에 일궈낸 대기록이다. 200승에는 한국 선수 48명이 힘을 모았고, 그 가운데 29명이 2승 이상을 담당했다. 200승 가운데 메이저 대회 우승은 19명이 합작한 34승이다.아울러 한국은 지난해까지 LPGA 투어에서 6년 연속 최다승 국가로 이름을 올렸다. 2015년 15승

[매일일보 성동규 기자] 우리는 처음 만난 사람에게 흔히 “어디 사세요”라고 묻는다. 서먹서먹한 분위기를 풀고 자연스럽게 공감대와 유대감을 형성하기 위함이다. 그러나 이 질문은 한편으로는 매우 무례한 언행이다. “당신 재산이 얼마요”라고 묻는 것과 같아서다.질문 한 사람이 의도했든 하지 않았든 간에 사는 지역을 듣게 되면 머릿속에선 대략적인 집값 계산이 이뤄진다. 대부분은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전세인지 자가인지, 아파트인지 빌라인지, 평수는 얼마나 되는지 등의 추가 질문을 던진다.답변에 따라 질문자의 태도가 결정된다. 사는 곳이

[매일일보 김명현 기자]국가 산업의 큰 축인 철강업계가 정부의 탄소중립 급발진 정책에 속앓이를 하고 있다. 특히 고로(용광로)를 운영하며 국내 철강산업 내 90% 이상의 탄소를 배출하는 대형 철강사들에 탄소부담이 가중되고 있다.탄소중립위원회는 최근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NDC)’ 상향안을 최종 의결했다. 2030년 NDC는 2018년 총배출량 대비 40% 감축으로, 기존 26.3% 감축에서 대폭 상향됐다. 또 2050년까지 수소환원제철기술을 통해 95% 감축이라는 도전적 목표를 세웠다.이에 포스코는 전날 3분기 실적 발표회에서

[매일일보 여이레 기자] 미국 정부의 반도체 자료 제출 예정일이 성큼 다가온 가운데 지난 18일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기업 자율에 맡기겠다”는 뜻을 밝혔다. 대만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기업 TSMC가 일찍이 미국에 자료 제출 거절 의사를 타전하고 대만 정부까지 나서 지원사격 하는 모양새와는 사뭇 대조된다.다음달 8일 예정된 미국 상무부의 자료 제출 요구에는 △생산·디자인 가능한 반도체 종류 △최근 3년간 반도체 판매실적 △주요 고객 3사와 고객별 주문량 △주력 반도체 제품 재고 △최근 3년간 업체 수주출하비율

[매일일보 홍석경 기자] 최근 정부가 카드사 가맹점 수수료 인하 여부를 논의하면서 카드사노동조합협의회와의 갈등이 심화하는 분위기다. 노조 측은 적격비용재산정을 앞두고 카드사 수수료 추가 인하는 카드 업계와 카드 노동자에 대한 사망신고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정부가 카드사의 가맹점 수수료 산정에 직접 손을 대기 시작한 배경은 카드사의 마케팅 비용이 과도하다는 판단에서다. 정부가 지난 2018년 발표한 ‘카드수수료 종합개편방안’을 보면 카드결제 특성에 따른 고비용 구조가 카드사 간 과당경쟁을 발생시키고, 이용자와 카드사, 가맹점 등

[매일일보 박지민 기자] 이틀에 걸친 경기도 국정감사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둘러싼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사실 공방으로 번지면서 사실상 이 후보에 대한 '인사청문회'로 치러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인사청문회를 방불케 한 두 차례의 국감에도 대장동 의혹을 해소하지 못한 '맹탕'으로 마무리됐다.18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감에서는 야당 의원이 집권여당의 대선 후보를 상대로 '조폭 연루' 의혹을 제기하는 사상 초유의 장면이 연출됐다. 해당 의혹을 제기한 김용판 국민의힘 의원은 이 후보가 성남시장이었을 당시 성남 지역

[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북한이 지난 19일 오전 동해상으로 발사한 탄도미사일이 구형 잠수함에서 발사한 신형 미니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으로 20일 확인됐다. 최근 우리 해군이 세계에서 7번째로 잠수함에서 SLBM 발사에 성공한 나라가 되니 북한도 이에 질세라 보란 듯 신형 SLBM을 쏘아올린 느낌이다. SLBM은 은밀히 움직이는 잠수함에 탑재돼 어디서든 발사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전장의 판도를 바꿀 수 있는 '게임체인저'로 꼽힌다. 북한으로선 이처럼 중요한 무기체계에서 우리 해군에 뒤지는 상황을 참지 못했을 듯하다. 그런

[매일일보 박효길 기자]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가 지난달 21일 출시한 ‘디아블로2: 레저렉션’이 20년 전 플레이의 재미와 함께 서버 장애까지 고스란히 재현하면서 이용자들로부터 원성을 듣고 있다.급기야 청와대 국민청원 글까지 등장했다. 청원자는 “매일매일 서버가 마비돼 이용을 할 수가 없는 경우가 다반사이며 몇시간 전의 상태로 강제 롤백돼 계정에 문제가 생기는 등 게임산업으로 파생된 3차 산업들에게도 피해를 주고 있는 실정”이라며 “회사측의 정확하고 공식적인 입장 전달이 게임을 결제한 이용자들에게 전혀 없다는 점이며 사측의 입장을 전

[매일일보 강소슬 기자]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공정거래위회의 칼날이 대형 유통기업의 불공정 거리 관행 등으로 향하자, 유통업계 내에서는 최근 경쟁보다 상생안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 13일부터 20일간 ‘대규모유통업법 위반사업자에 대한 과징금 부과기준 고시’ 개정안을 행정 예고함에 따라 내년 1월 1일부터 관련 법규를 어긴 사업자는 이전보다 큰 처벌을 받게 됐다.공정거래법, 가맹사업법 등에 비해 낮았던 대규모 유통업법의 과징금 부과 기준금액을 다른 법과 동일하게 조정하는 것이 이번 개정안의 핵심인데, 업계에서는

[매일일보 이보라 기자] 지난 6월 ‘0선 의원’ 이준석 대표가 당내 중진 후보들을 물리치고 국민의힘 당대표직에 올랐다. 이 대표는 보수정당 사상 최초 ‘30대 당대표’가 됐다. 이 대표의 당선은 30대라는 단순한 ‘최연소’의 의미를 넘어 ‘기성세대에 대한 심판’이라는 의미가 부여됐다. 혁신은 젊음에서 나온다. 젊어야만 시대의 요구를 파악하고 나아가 트렌드를 선도할 수 있다. 홍민택 토스뱅크 대표, 이승건 토스 대표는 각각 82년생, 81년생으로 이제 갓 40대에 접어들었다. 평균 나이가 50대 후반인 시중은행 대표들과 스무살 가까

[매일일보 최지혜 기자] 아이들이 실수나 잘못을 대하는 태도를 지켜보면 가치관이 바른 방향으로 성장하고 있는지 알 수 있다. 특히 평소에 모범적인 아이들은 더욱 방어적인 태도로 실수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려는 경향이 있는데, 그간 쌓아온 기대와 평판에 오점을 남기고 싶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추궁당하는 상황에 놓이면 환경이나 남을 탓하고 핑계를 대며 잘못을 인정하지 않으려는 것은 비단 아이들만의 태도는 아니다.남양유업은 발효유 시장 1위 기업이다. 마시는 발효유와 떠먹는 발효유 시장에 각각 내놓은 ‘불가리스’와 ‘요플레’는 20%에

[매일일보 이채원 기자] 국내 증시가 출렁임에 따라 ‘빚투(빚내서 투자)족’의 비명이 거세지고 있다. 증권사들의 신용공여 한도는 턱 끝까지 차올랐으며 반대매매 물량은 전달보다 두 배 이상 늘었다. 이에 금융당국은 뒤늦게 소비자 경보를 내렸고 이마저도 실효성이 떨어져 수수방관 태도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지난달 27일 3100선에서 지난 6일 2900선까지 급락하던 코스피는 12일에도 별다른 반등 없이 2916.38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 지수도 12일 940.15에 거래되며 약세를 보였다. 지수가 빠지자 투자자들의 현금여력이 줄었고

[매일일보 김정인 기자] 한일 관계에 드리운 먹구름이 가실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취임한 지 9일이 되는 12일, 미국과 호주 등 동맹국은 물론 중국과 러시아 정상에게도 전화 회담을 통해 취임 인사를 했지만 문재인 대통령의 전화벨은 울리지 않았다. 시작부터 이래서야 되겠는가.기시다 총리는 취임 이튿날인 지난 5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 이어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와 각각 20분씩 전화 통화했다. 7일에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8일에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각각 전화

[매일일보 신승엽 기자] 정부는 지난 8일 소상공인 손실보상제 심의위원회를 통해 적용 기준과 금액 등을 설정했다. 집합금지와 영업시간 제한 피해에 80%의 보정률을 적용하기로 결정한 것이 골자다. 사회적 거리두기의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들을 보호한다는 취지로 시행됐지만, 형평성 문제가 다시 수면 위로 부상한 상황이다. 손실보상금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 이전인 지난 2019년 대비 2021년 동월 일 평균 손실액에 방역조치 이행기간과 보정률을 적용해 산정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른 집합금지

[매일일보 최재원 기자] 최근 부동산 및 건설 시장에는 규제 완화에 대한 요구가 이어졌다. 그러나 여론은 갑작스레 규제 촉구로 돌아서고 있다. 문화유산과 관련된 한가지 사건 때문이다. 바로 세계문화유산인 김포 장릉에 대한 인천 검단신도시 3개 아파트단지 문제다.김포 장릉은 조선 선조의 5번째 아들이자 인조의 아버지인 추존왕 원종과 부인 인헌왕후의 무덤이다. 사적 202호로 지정돼 있으며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조선 왕릉 40기에 포함된다.왕릉을 조영‧관리하는 일은 조선왕조의 통치 이념이었던 유교의 예법을 충실히 따르며 왕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