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신승엽 기자] 시멘트 공장들이 연간 1500만t의 폐기물을 시멘트 연료와 원료라는 명목으로 사용하고 있어, 기존 환경산업계가 물량난을 겪으면서 어려움이 크게 가중되고 있다.국내에는 폐기물을 사용해 에너지를 생산하는 기업군들이 많이 포진됐다. 소각열 에너지를 생산하는 소각장은 말할 것도 없고 고형연료(SRF)를 사용해 SRF 보일러와 발전소를 운영하는 고형연료 업계도 있고 제지생산에 필요한 열원을 확보하고자 폐기물을 사용하는 제지공장도 있다. 하지만 시멘트업계가 몇 해 전부터 순환자원을 빌미로 폐기물 사용량을 늘려가기 시작

[매일일보 최재원 기자] 지난주 울진·삼척에서 이어졌던 산불은 진화까지 213시간이 걸리며 ‘역대급 피해’를 안겨줬다. 특히 초속 20m/s가 넘는 강풍과 적은 강수량에 따른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며 불은 빠르게 퍼져나갔고, 응봉산의 험준한 산세로 진화작업은 어려움이 많았다.산림당국 등은 산불 발생 당일인 지난 4일 해당 지점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한 결과 도로변에서 불이 맨 처음 발생한 점을 들어 담배꽁초에 의한 실화가 원인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경찰 도움을 받아 발화 시점 전후로 발화 지점 인근을 지나

[매일일보 김민주 기자] “MZ세대는 대체 왜 그럴까요.”최근 기억에 남는 질문이다. 중견기업 마케팅팀에서 팀장인 A씨는 소위 ‘MZ세대’인 신입사원들이 도저히 이해되지 않는다며 이 같이 물어왔다.이제 갓 입사한 직원들과 소통하는 자리를 마련하고자 회식 날짜를 투표하는 과정에서 대부분의 신입사원들이 불참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이 화근이었다. 이 외에도 퇴근 시간이 지났다는 이유로 비상상황임에도 연락을 받지 않는 일부터 식사자리에서 선배들의 식기나 물컵을 세팅하지 않고 핸드폰만 쳐다본 것 등 일화는 다양했다.푸념하던 A씨는 이내 ‘꼰

[매일일보 김아라 기자] 3월 9일 치러진 20대 대통령 선거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당선되면서 5년 만에 정권교체가 이뤄졌다. 이번 대선은 유독 말도 많았고 0.8% 초접전 승부가 펼쳐졌다. 하지만 결과만 놓고 보자면 지난 5년간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에 대한 국민의 불만이 많았고, 때문에 정권교체를 통한 변화를 절실히 원한 것으로 해석된다.5년 동안 실시한 문 정부의 정책은 대부분 ‘탁상공론’ 정책에 가까웠다.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과 주 52시간제 도입, 중대재해처벌법 등 모두 선한 의도에서 출발했을 것이다. 취지는 좋았지만

[매일일보 조성준 기자] 20대 대통령 선거의 킬링 포인트는 단연 ‘초박빙 승부’였다.10일 오전 6시 21분 기준 개표 결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불과 24만표, 0.73%의 표를 더 받아 이겼다. 헌정사상 유례가 없는 초박빙 대선 결과다.대선 결과가 나오자 이곳저곳에서 윤 당선인이 이긴 원인을 분석하느라 바쁘다. 하지만 기자의 시각에서 이정도 표 차이라면 승리의 비결을 찾아내는 것은 호들갑이라고 본다.결과가 나왔으니 하는 말이지만 이재명 후보는 당초 예상보다 많은 표를 얻었다는 것이 보통의 관점

[매일일보 나광국 기자] “우리가 현재의 모습이 아닌 다른 모습일 수도 있다는 느낌, 우리가 동등하다고 여기는 사람들이 우리보다 나은 모습을 보일 때 받는 그 느낌 이것이야 말로 불안의 원천이다”, “가난이 자존심에 미치는 영향은 공동체가 가난을 해석하고 설명하는 방식에 결정적으로 좌우된다” 알랭드 보통의 ‘불안’이라는 책에 나오는 '우리가 불안을 느끼는 몇 가지 이유들'이다.현대사회를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은 스트레스와 우울함을 느끼며 불안함 속에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중·고등학생은 학업 스트레스, 대학생은 취업 스트레스, 장년층은

[매일일보 김경렬 기자] 청년은 한자로 푸를청(靑)에 해년(年)을 쓴다. 풀이하면 한창 성장하는 시기의 사람을 의미한다. 원래 20~29살까지 나잇대의 사람이었지만 사회가 바뀌면서 연령 폭은 19~34세까지 확대됐다. 이들이 우리나라의 미래를 책임질 자산이다.최근 포탈 연관 검색어로 ‘청년희망적금’이 자주 등장했다. 그간에 없던 수준의 적금 조건은 청년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청년희망적금의 가입대상은 직전 연도 총급여 3600만원 이하인 19~34세 청년이다. 외국인 중 국내에 183일 이상 거주하면서 납세까지 한 사람도 대상자에 포

[매일일보 김명현 기자] 에디슨모터스의 쌍용차 인수에 적신호가 커졌다. 쌍용차 상거래 채권단이 쌍용차 회생계획안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서다. 상거래 채권은 쌍용차가 협력사에 미지급한 부품대금을 뜻한다.최근 법원에 제출된 회생계획안을 보면, 에디슨모터스는 3049억원의 인수대금을 내고 쌍용차 지분 91%를 확보하면서 5470억원 규모의 회생채권에 대한 현금 변제율을 1.75%로 정했다.해당 변제율은 채권단의 기대에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다. 예를 들어 200억원의 채권이 잡힌 경우 3억5000만원만 받게 되는 셈이다. 상거래 채권단은

[매일일보 조민교 기자] 사전투표를 하루 앞두고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후보 단일화에 합의했다. 안 후보는 여권에서도 러브콜을 보낼 정도로 노선을 확실하게 정하지 않은 행보를 보여왔지만 결국 '정권교체'라는 명목으로 야권의 윤 후보와 단일화를 하게 됐다. 안 후보는 3일 공동 기자회견에서 "정권교체의 대의를 따르는 것이 제 개인적인 어떤 손해가 나더라도 그 대의를 따르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고 했다.'정권교체'가 국민 과반수 이상의 열망이 된 이유는 지난 5년간 문재인 정부의 성적표가 좋지 않기 때문일

[매일일보 이상래 기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가시화되면서 글로벌 에너지 공급 리스크가 확대되고 있다. 국제 원유 및 천연가스 가격이 천정부지로 오르고 있는 것이다. 최근 코로나19 경제 회복 속도가 가속화되면서 인플레이션 위험이 가중되는 가운데 핵심 원자재인 원유와 천연가스 가격 폭등은 이러한 문제를 더욱 심각하게 야기하고 있다.실제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 리스크 문제는 높은 가격도 문제이지만 가격 변동성, 즉 극도로 높은 불확실성 또한 심각한 문제다. 최근 국제 원유 가격은 그야말로 롤러코스터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

[매일일보 여이레 기자] 지난해 기업 인사에 가장 많이 등장한 단어 중 하나는 바로 ‘MZ세대 임원 발탁’ 일 것이다. 조직 문화 혁신 등을 내건 과감한 인사였으나 기자와 같은 MZ세대들 사이에서는 “일찍 승진하는 만큼 일찍 나가야 하는 것 아니냐”는 다소 자조 섞인 우려도 나왔다.이런 가운데 삼성, SK, LG 등 국내 기업들이 우수한 인재에 대해 정년 폐지 제도를 도입하고 있는 것은 반가운 일이다. 취지 역시 청년들에게 ‘정년 고민 없이 일할 수 있다’는 미래 비전을 제시함과 동시에 주요 산업군의 글로벌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

[매일일보 홍석경 기자] 최근 한 보험사가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실손의료보험’(실손보험) 보험금을 과도하게 청구했다며 직접 신고 조치를 해 눈길을 끌었다. 작년 실손보험의 적자규모는 대략 3조원으로 추정된다. 매년 보험료 지급을 둘러싸고 보험사와 병원 간 갈등이 심화하고 있지만, 이를 중재하는 기관은 없다.문제가 되는 비급여 항목에 대한 세부 기준도 마련되지 않았다. 정부는 비급여 항목의 진료비나 진료량 등에 대해 정해 놓지 않았다. 병원들이 실손보험 비급여 항목에 해당하는 의료비를 공시하도록 한 것이 전부다.제대로 된 기준이 없는

[매일일보 박지민 기자] 지난 21일 열린 대선후보 TV토론의 후폭풍이 거세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기축통화국' 발언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이 후보는 토론에서 기축통화국과 비기축통화국의 차이점을 묻는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질문에 국채 발행 여력이 있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우리도 기축통화국으로 편입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할 정도로 경제체력이 튼튼하다"고 말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현실과 동떨어진 발언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기축통화는 국제결제의 기본화폐로, 한국은행은 경제용어사전에서 기축통화를 미국 달러화로만 정의

[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대선을 앞두고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호남 민심을 잡기 위해 띄운 광주복합쇼핑몰 건립이 찬반으로 갈리며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지난 16일 윤 후보는 광주를 찾아 복합쇼핑몰 유치를 공약하며 광주가 인구 144만의 광역시이자 호남의 중심임에도 복합쇼핑몰이 없는 이유가 '더불어민주당의 반대'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민주당은 '자영업자와 중소 상공인이 많은 광주 지역의 특성상 자영업자의 생존권을 보호해야 한다는 취지였다'고 반박했고, 중소상인 단체 또한 윤 후보의 공약에 대해 즉각 철회를 요구하며 사과를

[매일일보 박효길 기자] 판도를 바꿀 게임체인저로 불리던 ‘블록체인 게임’이 업계만 배불리는 게 아니냐는 등 분위기가 사뭇 달라졌다.최근 국내 게임업계에서 앞다퉈 블록체인 게임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자회사 메타보라(구 프렌즈게임즈)를 통해 블록체인 생태계 ‘보라’를 구축했다. 보라네트워크는 △게임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콘텐츠 서비스를 선보이며 ‘보라 2.0’ 생태계 환경을 확장시켜나간다는 포부다.위메이드의 ‘위믹스’, 컴투스그룹의 ‘C2X’에 이은 새로운 블록체인 생태계의 출현인 셈이다. 올해 위메이드는

[매일일보 강소슬 기자] 황금알 낳는 ‘TV홈쇼핑’이라 불릴 정도로 잘나가던 홈쇼핑 업계가 지난해 일제히 영업이익이 급감하며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업황 둔화와 이커머스 업체들과 경쟁 심화로 인한 타격을 받았지만, 결정적으로 해마다 오르는 송출수수료가 수익성 악화의 원인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업계 관계자는 “IPTV 쪽은 매년 매출을 늘리려는 방법으로 어떤 시도도 적극적으로 하지 않고 홈쇼핑업계에 송출수수료 인상 카드를 꺼내며 홈쇼핑 업체들을 쥐어짜고 있다”며 “믿었던 정부도 적극적으로

[매일일보 이보라 기자] 모든 일에는 골든타임이 있다고 한다. 기준금리 조정은 경제와 금융시장에 미칠 파장이 무엇보다 크다.이달 24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의 임기 중 마지막 금융통화위원회가 열리는 가운데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에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한은은 지난해 8월부터 세 차례 기준금리 인상에 나서면서 0.5%였던 기준금리를 코로나19 이전 수준인 1.25%로 되돌려 놓았다. 이달에도 이어서 기준금리를 인상하기보다 ‘숨 고르기’에 들어갈 것이라는 동결 전망이 우세하다. 세 차례 연속해서 기준금리를 올리는 일은 매우 이례

[매일일보 최지혜 기자] 중대재해처벌법이 지난달 27일부터 시행에 들어갔다. 중재법은 당초 기업에 대한 처벌보다 산업현장 사고 예방을 목적으로 마련됐다. 정부는 중재법 시행으로 연간 800명가량 발생하는 산업현장 사망사고를 연 700명 수준으로 줄인다는 목표다.그러나 중재법 도입 이후에도 사망사고는 이어지고 있다. 중재법 시행 불과 이틀 뒤인 지난달 29일 삼표산업의 양주 채석장에서 노동자 3명이 매몰돼 사망했다. 그리고 지난 8일 경기 성남시 신축건물 공사현장에서 노동자 2명이 추락해 사망했으며, 11일에는 여수시 여천 NCC 공

[매일일보 이채원 기자] “업계 1위라 그래서 믿고 투자했는데 횡령으로 이렇게 될 줄 어떻게 알았겠나. 황당할 따름이다”직원 횡령 사건으로 상장폐지 결정을 앞둔 오스템임플란트의 소액주주가 이같이 토로했다. 경영진의 횡령 및 배임 혐의를 받은 신라젠은 상장폐지 위기에 놓였고 셀트리온은 분식회계 의혹을 받고 있다. 내부 직원들의 검은 리스크를 소액주주들이 감당해야하는 처지에 놓인 셈이다. 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오는 17일까지 오스템임플란트가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에 해당하는지를 결정한다. 오스템임플란트는 회사 직원의 2215억원

[매일일보 김정인 기자] 20대 대선 후보들의 공식 선거 운동이 15일 본격 개막한다. 중앙선관위에 후보자 등록을 마친 이들이 3월8일 자정까지 22일 동안 공식선거운동 레이스를 달리게 되는 것이다. 어느 때보다도 뜨거울 것으로 예상되는 이번 선거운동에서 페어플레이를 기대하는 것은 사치일까?여야 대선 후보들은 지난 13일부터 이틀간 후보자 등록신청을 거쳐 15일 0시부터 내달 8일 밤 12시까지 22일간 공식 선거운동에 돌입하게 된다. 후보 등록 첫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윤석열 국민의힘·안철수 국민의당·심상정 정의당 후보 등 여야